“한화 매력 있어, 분위기 많이 타지만…” 한화 34세 이적생의 확신, ‘이것’만 해결하면 올라간다[MD창원]

안치홍/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안치홍/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창원 김진성 기자] “분위기 많이 타지만, 시즌을 치르며 좋아질 것이다.”

한화 이글스 안치홍(34)이 바라본, 지난 1개월 정도 겪어본 한화는 어떤 팀일까.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다. 안치홍은 1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마치고 “분위기를 많이 타지만, 시즌 치르며 좋아질 것이다. 기복만 잡으면 치고 올라간다”라고 했다.

안치홍/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안치홍/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한화는 올해 기로에 섰다. 팀 전체의 애버리지가 올라가느냐 마느냐가 결정되는 시기다. 류현진과 안치홍의 가세, 좋은 외국인타자(요나단 페라자)의 합류, 선발진 보강(김민우 다쳤지만 신인 황준서 합류) 등 긍정적 요소가 많다.

과거와 달리 투타 각 파트에 주전과 백업, 필승공식이 확실하게 생겼다. 더 이상 과거의 불분명한 방향성을 보이던 한화가 아니다. 단, 이길 수 있는 환경에서 실제로 이기는 경험을 많이 못 해본 선수들이다. 시즌 초반 엄청나게 흐름을 타다가, 최근 조금 주춤한 게 사실이다. 주말 KIA 타이거즈와의 홈 3연전을 스윕 당하면서 5할 승률도 무너졌다.

그런 점에서 16일 NC전 역전승은 의미 있었다. 선발 문동주가 잘 버텼고, 경기후반 NC 불펜을 상대로 빅이닝을 만들었다. 올 시즌 NC 마운드가 꽤 탄탄하다. 한화 타선이 7회 4득점, 9회 3득점하는 과정과 응집력이 돋보였다. 일단 7회 2사 후 상대 실책으로 잡은 기회를 살린 뒤 페라자와 노시환의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9회에는 안치홍이 나섰다. 1사 1,3루 찬스였다. NC는 마무리 이용찬을 올리는 초강수. 그러자 안치홍은 볼카운트 1B2S서 이용찬의 주무기 포크볼을 잡아당겨 좌선상 결승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1~4구 포크볼에 계속 파울 커트를 한 뒤 결승타를 날렸다. 이용찬이 결국 주무기로 승부할 것이라고 본 듯하다.

안치홍은 “코스를 높게 봤다. 3루에 주자가 있으니, 내야를 넘기는 타격을 해야 되겠다 싶었다. 타이밍이 늦으면 안 되겠다 싶었다. 최근 팀이 좋지 않은 흐름인데, 페이스가 조금 떨어질 시기가 된 것도 있다. 힘들 때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채은성, 하주석, 김민우 등 일부 베테랑 혹은 해줘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안치홍의 무게감이 크다. 그는 “빠진 선수들이 있다 보니 선수들이 부담을 갖는 것 같다. 적극적으로 하자고 얘기한다. 내가 맡은 역할을 해내면서, 상황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안치홍은 한화에 대해 “좋은 팀이다. 매력 있다. 분위기를 많이 타지만, 시즌을 치르며 좋아질 것이다. 기복만 잡으면 치고 올라갈 것이다. 연승과 연패를 겪으며 보완할 것이다”라고 했다. 결국 이겨야 기복이 줄어들고, 그래야 강팀이 된다. 이기는 팀이 강팀이고, 그래야 팀의 애버리지가 5강권에 진입할 수 있다.

안치홍/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안치홍/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그런 점에서 안치홍이 팀의 1승에 마침표를 찍으며 동료들에게 또 한번의 소중한, 이기는 경험을 선사했다. 그리고 17일에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른다. 한화에서 가장 확실한, 이기는 경험을 선물해줄 수 있는 선수다.

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