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499억원 좌완 파이어볼러의 KKKKKKKKK…김하성과 헤어진 양키스 거포에게 ‘이것’으로 꽁꽁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KKKKKKKK.

기쿠치 유세이(33,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안았다. 기쿠치는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시즌 첫 승(1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 2.08.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토론토와의 3년 3600만달러(약 499억원) 계약의 마지막 시즌을 맞이했다. 2023시즌에 32경기서 11승6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했다. WBC 일본대표팀의 부름을 받지도 못하는 굴욕 속에 투구밸런스를 조정하며 제대로 시즌을 준비한 게 통했다.

시범경기만 해도 우려가 컸다. 3경기서 1승2패 평균자책점 16.43으로 크게 부진했다. 3월31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시즌 첫 등판서도 4⅓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투구수가 90개였고, 관리 차원의 조기 강판이었다고 해도 깔끔한 첫 등판은 아니었다.

그래서 4월 들어 ‘에이스 모드’인 게 토론토로선 반가울 듯하다.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이 여전히 빌드업 중이고, 크리스 배싯은 작년과 달리 기복이 심하다. 현재 기쿠치는 호세 베리오스와 함께 토론토의 실질적 핵심 선발투수 역할을 해낸다.

빠른 공 투수의 숙명과도 같은 커맨드 기복. 여전히 긴 시즌을 치르면서 안정적인 페이스를 보여주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그래도 볼넷을 줄이면 역시 위력적인 투수인 것도 사실이다. 양키스 막강 타선을 완벽하게 지웠다.

리드오프 앤서니 볼프가 이날 삼진만 4개를 당했다. 또한, 기쿠치는 올 시즌 후 FA 5억달러를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 왼손 거포 후안 소토에게도 판정승했다. 1회 첫 타석, 볼카운트 2B2S서 97.8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힘 대 힘으로 붙어 재미를 봤다. 여세를 몰아 애런 저지도 96.1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기쿠치는 2회 2사 1,2루서 호세 트레비노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1타점 좌전적시타를 맞았다. 실투가 아니었다. 트레비노가 잘 쳤다. 3회에는 소토를 84.9마일 커브로 1루 땅볼을 유도했다. 6회에도 81.9마일 커브로 다시 한번 승부를 던졌으나 안타를 맞았다. 그래도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토론토 블루제이스 기쿠치 유세이./게티이미지코리아

기쿠치는 94개의 공을 던졌고, 62개의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토론토의 5-4 승리. 4월에만 3경기서 17⅓이닝을 던져 2실점만 했다. 평균자책점 1.04. 현재 토론토 선발투수들 중 가장 좋은 페이스이며,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이마나가 쇼타(시카고 컵스),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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