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처 살해 혐의’ OJ 심슨, 죽기 직전 “몇 년 더 살고 싶어”[해외이슈](종합)

OJ 심슨/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전처 살해 혐의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전 미식축구선수 OJ 심슨이 죽기 직전에 몇 년 더 살고 싶다는 희망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한 전처를 잔인하게 살인한 혐의를 받는 피고인으로 전락했던 OJ 심슨은 지난 10일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변호사 말콤 라베르네는 16일(현지시간) US위클리와 인터뷰에서 “그는 죽기 직전에 몇 년 더 시간을 원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심슨은 큰 손주가 학교에 가는 것을 보고 싶어 했다. 그것은 그에게 금상첨화였을 것이다. 하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에 심슨을 가장 행복하게 만든 것은 그가 할아버지였고, 손자들과 시간을 보내고, 놀 수 있었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심슨은 전립선암으로 투병했으며, 마지막엔 폐렴까지 걸려 결국 눈을 감았다.

한편 심슨은 1994년 6월 13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주 브렌트우드 주택가에서 심슨의 니콜 브라운과 애인 론 골드먼을 살해한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심슨의 변호인단은 증거가 인종차별주의자인 경찰들에 의해 조작됐고, 경찰의 증거 초기 확보도 부실했다며 빈틈을 파고들어 무죄를 이끌어냈다.

형사재판에서는 무죄를 선고 받았으나, 민사재판에서는 유죄를 선고받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심슨의 전처 살인 사건은 그의 사망으로 영원히 ‘미제’로 남게 됐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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