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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 팔머, 맨시티서 뛸 시간 적어 이적 요청
펩 감독도 결국은 허락…시즌 20골로 1위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명장인 맨체스터 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2년전 팀의 막내급 밖에 되지 않는 19살 공격형 미드필더가 당돌하게도 ‘이적’을 요구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안된다”며 그에게 거듭 잔류를 지시했다.
10대 미드필더도 물러서지 않았다. 끈질기에 이적을 요구했다. 결국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트레블을 달성한 후 그를 놓아주었다. 그리고 그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대의 당돌한 요구, 이를 거절했다가 결국 받아준 감독. 두 사람에 얽힌 휴먼 스토리가 언론에 공개됐다.
더 선은 20일 ‘펩 과르디올라는 프리미어 리그 득점 차트 1위를 차지한 첼시 스타, 콜 팔머를 매각한 이유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팔머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올 해 21살인 미드필더가 지난 여름 마침내 4000만 파운드에 스탬포드 브리지로 이적하기 전까지 2년 동안 팀에 남아있도록 이적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팔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 리그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다. 무려 20골을 터뜨렸다. 특히 최근 열린 에버턴전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연히 맨시티 팬들은 과르디올라 감독을 원망했고 첼시 팬들은 반대로 환호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는 팀을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그는 두 시즌 동안 떠나는 것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나는 ‘안된다. 여기 머물러 있어라’고 말했다”고 털어 놓았다.
특히 그는 “지난 프리시즌에서 리야드 마레즈가 사우디 아라비아 리그로 떠났기 때문에 팀에 남아 있어야 한다며 설득했다. 하지만 그는 줄기차게 팀을 떠나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펩 감독은 “나는 그에게 마땅한 시간을 주지 않았다. 현재 첼시에서처럼 출전 시간을 원했다. 나는 완전히 그것을 이해한다. 팔머는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나는 이렇게 성장한 팔머에 대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옛 제자의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두 시즌 동안 이적을 요구하자 결국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의 소망을 들어주었다. 이제 콜 팔머는 맨시티의 엄청난 위협이 되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팔머의 현재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대단하다. 그는 엄청난 위협적인 선수이다. 모두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첼시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이에 대해서 “맨시티내에서 어린 선수가 더 많은 플레이를 원하지만 그에게 주어질 시간이 없다는 점을 나는 완벽하게 이해한다”며 “필 포든, 잭 그릴리시, 베르나르도 실바 같은 선수가 있는데 어떻게 그게 가능하겠느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물론 그곳에서 살아갈 수 없다면 이적을 해야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포체티노는 “팔머는 꾸준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좋은 팀을 찾았다. 그는 우리 팀을 위해 맹활약중이다. 어쩌면 기대 이상이다”고 팔머의 활약에 만족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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