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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가 또다시 억울하게 교체됐다. 주중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소화한 에릭 다이어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김민재는 2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테라이에서 열린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정규리그 30라운드 우니온 베를린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59분 동안 뛰었다.
김민재는 전반 3분 브랜든 아론슨과 1대1 상황을 맞이했다. 아론슨은 김민재를 상대로 돌파를 시도했지만 뚫어내지 못하고 결국 백패스를 선택했다. 전반 10분 김민재는 이날 경기 첫 번째 파울을 범했다.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 공격수를 넘어뜨려 공격 흐름을 방해했다.
전반 25분에는 모처럼 깔끔한 태클이 나왔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가 볼을 잡아 놓은 뒤 등을 지자 오른발을 내밀어 볼만 건드렸다. 전반 26분에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협력 수비로 볼 소유권을 되찾아왔다.
전반 31분 김민재는 왼쪽 풀백 알폰소 데이비스의 뒤 공간을 완벽하게 커버했다. 전반 3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머리로 건드렸고 후속 동작에서도 상대 공격수를 제압하며 볼을 따냈다. 뮌헨은 전반전 2골을 넣으며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는 후반전에도 맹활약을 이어갔다. 후반 6분 상대 공격수가 롱패스를 가슴으로 받는 과정에서 볼이 튀자 김민재가 재빨리 볼을 따냈다. 김민재는 볼을 가져올 때 상대 공격수에게 걸려 넘어졌지만 뮌헨의 소유권이 이어지자 주심은 어드밴티지를 선언했다.
후반 14분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요 우파메카노를 투입하고 김민재를 교체했다. 결국 김민재는 이날 경기 59분을 소화하고 벤치로 돌아왔다. 뮌헨은 5-1로 대승을 거두면서 분데스리가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소파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부여했다.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김민재는 59분 동안 클리어링 3회 가로채기 2회 태클 2회 파울 1회 패스성공률 98% 롱패스성공률 100%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는 유럽 전역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센터백 중 한 명이었다. 33년 만에 나폴리의 우승을 견인하며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그 결과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뿌리치고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김민재는 전반기 16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뮌헨에서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다이어가 영입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팀이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하자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에게 주전 센터백을 맡겼다.
이후 팀의 성적이 좋아지자 투헬 감독은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을 계속해서 선택했다. 김민재는 결국 벤치 자원으로 밀려났고 가끔 교체로 출전하거나 결장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교체가 진행됐다. 일단 다이어는 김민재보다 낮은 평점인 6.8점을 받았다. 다이어는 턴오버 6회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턴오버 1회에 그쳤다. 하지만 다이어는 풀타임으로 활약했고, 더 높은 평점을 받은 김민재는 59분밖에 뛰지 못했다.
또한 다이어는 이미 지난 18일 열린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아스날과의 8강 2차전 경기에서 풀타임으로 활약했다. 이 경기에서 김민재는 후반 31분 교체 투입됐다. 이미 우승이 레버쿠젠에 넘어간 상황에서 리그 경기에서는 로테이션 가동이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교체한 뒤 우파메카노를 투입했다. 결과적으로 김민재를 뺀 뒤 뮌헨은 1골을 실점했다. 이때 다이어는 슈팅각을 좁히지 못하면서 상대 공격수에게 편안하게 슈팅을 때릴 수 있게 만들어줬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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