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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일본프로야구에서 2024시즌이 끝난 뒤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가 탄생할 조짐이다. 선수도 빅리그 진출에 대한 뜻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빅리그 스카우트들도 유심히 오가사와라 신노스케(주니치 드래건스)를 지켜보는 중이다.
미국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21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일본프로야구 좌완투수 오가사와라 신노스케가 2024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평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가사와라는 토카이대학교 부속 사가미 고등학교 3학년 시절 여름 카나가와현 대회에서 27이닝을 던지는 동안 30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등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 코시엔 대회에서 최고 152km를 마크, WBSC U-18 일본 국가대표로 출전해 2경기에서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리고 2015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주니치 드래건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쟁 속에서 주니치 유니폼을 입고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오가사와라는 입단 첫 시즌 15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3.36, 이듬해에도 22경기에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84에 그치는 등 프로 커리어 내내 이렇다 할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 2021시즌 25경기에 나서 143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 10패 평ㄷ균자책점 3.64로 뒤늦게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22시즌에는 한차례 월간 MVP를 수상하는 등 10승 8패 평균자책점 2.76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며 드디어 재능에 꽃을 피웠다.
물론 지난해 센트럴리그에서 가장 많은 153개의 피안타를 허용, 실점 또한 69실점(64자책)으로 리그 최다의 불명예를 떠안았지만, 25경기에 등판해 153이닝을 던지며 7승 12패 평균자책점 3.59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올해 오가사와라는 3경기에 출전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2.61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중. 오가사와라의 가장 큰 장점은 제구가 되는 최고 153km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너클 커브를 던질 수 있다는 점이다.
오가사와라는 21일 경기 개시 전을 기준으로 통산 140경기에 출전해 42승 54패 평균자책점 3.69로 빅리그에서 관심을 보일 만한 커리어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존 모로시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2024시즌이 끝난 후 포스팅이 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모로시는 "오가사와라는 올 시즌 주니치에서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며 "20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하고 있고, 훌륭한 제구를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일단 오가사와라도 빅리그 진출에 대한 뜻이 없는 것은 아닌 모양새.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오가사와라는 지난해 자체 훈련에서 "메이저리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꿈이었다. 꿈이 현실이 되는 것도 몇 년 내로 결정이 날 것이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이어 매체는 "오가사와라는 최근 3년 연속 규정 이닝에 도달했다. 향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목표로 오가사와라는 '앞으로 조금 있으면, 메이저리그 규정 162이닝을 던질 수 있는데, 180, 200이닝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오가사와라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가운데, 시즌이 거듭되면서 오가사와라의 투구를 지켜보기 위해 구장을 찾는 스카우들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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