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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바르셀로나가 재정난에 허덕이면서 프렝키 더 용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각) "바르셀로나는 올 여름 더 용의 이적료로 최소 7000만 유로(약 1031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그의 이적이 더 이상 100%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8-2019시즌 더 용은 아약스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우승은 물론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 진출을 견인한 '일등공신'이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망, 바이에른 뮌헨 등 빅클럽의 관심을 받았다.
더 용은 2019년 여름 자신의 드림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다. 첫 시즌 42경기 2골 4도움으로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고, 두 번째 시즌에도 51경기 7골 8도움으로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올 시즌에도 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200경기 출전도 달성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이적설이 터졌다. 바르셀로나 소식에 정통한 기자 제라르 로메로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는 더 용에게 재계약 제안을 제출했다. 바르셀로나는 더 용과 함께하려면 선수의 급여를 삭감해야 한다. 더 용은 몇 주 안에 답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유는 바르셀로나의 재정난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몇 년 동안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다. 최근에는 주전 센터백을 맡고 있는 로날드 아라우호를 총 8000만 유로(약 1179억원)의 판매할 계획까지 세운 바 있다.
더 용을 원하는 팀은 당연히 많을 수밖에 없었다. 파리 셍제르망(PSG)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과거 아약스 시절 스승과 제자의 연을 맺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구애에 나섰다.
그러나 더 용은 이적설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지난 2월 SSC 나폴리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앞두고 더 용은 "사실 요즘 언론이 쓰는 기사에 화가 난다. 모두 거짓말이다. 나를 짜증나게 만든다. 팩트가 아닌 것들이 자꾸 회자되는 것을 나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행복하고 내 드림클럽이다. 오랫동안 여기에 머물기를 희망한다. 모든 것들이 대단하다. 10점 만점에 10점이다. 언론이 나의 퍼포먼스에 대해서 더 좋게 혹은 나쁘게 비판할지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난 그저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더 용의 인터뷰로 인해 이적설도 잠잠해지는 듯했다. 그러나 유럽 축구에서 공신력이 가장 좋은 로마노 마저 이제는 더 용의 이적설을 보도했다. 더 용이 떠나고 싶지 않더라도 바르셀로나가 책정한 이적료에 맞는 오퍼를 받는다면 더 용을 떠나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 용은 22일 오전 4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더 용은 전반전 추가시간 부상을 당해 들것에 실려 페드리와 교체됐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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