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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찬호에 이어 류현진, 이번엔 이정후까지.
한국계 미국인 메이저리거 미치 화이트(30)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트레이드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를 지명양도 처리했다. 이대로 메이저리그에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극적으로 구세주가 됐다.
더 스코어는 22일 “토론토가 화이트를 샌프란시스코로 현금 대가를 받고 이적시켰다”라고 했다. 지명양도 된 선수는 타 구단들이 열흘 내에 클레임을 걸면 전년도 성적 역순으로 지명할 권리가 주어진다. 결국 클레임 기간에 샌프란시스코가 화이트를 값싸게 데려가는 듯하다.
토론토는 최근 조던 로마노, 에릭 스완슨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화이트를 지명양도 처리했다. 클레임 기간에 원하는 선수가 없다면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되는 것이었지만, 화이트는 일단 메이저리그에 생존했다.
화이트는 2016년 2라운드 전체 65순위로 LA 다저스에 입단했다. 박찬호를 닮은 얼굴로 크게 화제를 모았는데 박찬호와 류현진이 몸 담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으니 화제가 됐다. 그러나 화이트는 박찬호나 류현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저스에서 통산 38경기서 3승5패 평균자책점 3.58에 그쳤다.
결국 2022시즌 도중 다저스로부터 전력 외 통보를 받았고, 이번엔 토론토 유니폼을 입었다.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까지 토론토에서 통산 24경기에 등판, 1승6패 평균자책점 7.26에 그쳤다. 토론토 이적 후 성적이 더 나빠졌다.
화이트로선 어쩌면 벼랑 끝 도전일 수 있다. 내셔널리그로 돌아오긴 했지만, 화이트의 경쟁력을 감안하면 만만한 곳은 없다. 박찬호, 류현진에 이어 이번엔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지만, 당장 이정후와 비교해도 입지는 하늘과 땅 차이다. 스스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생존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나마 회이트에게 해볼만한 건 샌프란시스코 불펜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불펜 평균자책점 5.56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29위다. 마무리 카밀로 도발이 6경기서 1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타일러 로저스가 10경기서 평균자책점 2.89, 테일러 로저스가 8경기서 평균자책점 2.84로 분전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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