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일으킨 민희진, '뉴진스=하이브 자본금+쏘스뮤직 연습생' 잊었나 봅니다 [MD이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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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민희진 SNS
뉴진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민희진 SNS

[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는 현재 하이브와 갈등 중인 '뉴진스 엄마'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지난해 1월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현재까지 공개된 민희진의 행동과 발언을 종합하면, 마치 그가 혼자 오롯이 처음부터 뉴진스 멤버를 꾸리고 기획해 데뷔시키고 뉴진스의 성공을 이끈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민희진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일하다 2018년 퇴사하고 하이브로 2019년 이적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빅히트 레이블을 제외한 다수 레이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팅을 맡아 새로운 걸그룹 론칭을 주도하는 것.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민희진은 당초 쏘스뮤직 걸그룹 론칭을 준비해야 했지만, 독자적인 레이블 수장을 원해 어도어가 탄생했다. 이에 하이브는 당시 "신규 레이블을 설립해 신인 발굴 및 음악 제작 영역으로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자본금 161억 원을 출자해 어도어를 설립했다. 민희진은 하이브 레이블 쏘스뮤직에서 연습생을 골라 걸그룹을 준비했다. 그렇게 탄생한 그룹이 뉴진스. 자본과 인력 모두 하이브에서 끌어다 쓴 셈이다.

민지와 하니는 빅히트-쏘스뮤직 글로벌 오디션에 합격해 각각 2017년, 2020년부터 연습생 생활을 했다. 해린과 다니엘은 2020년 쏘스뮤직과 연습생 계약을 체결했고, 온라인을 통해 발굴한 혜인은 오디션 통과 후 쏘스뮤직과 계약을 맺었다. 이들은 2021년 하반기까지 쏘스뮤직에서 트레이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민희진이 민지, 하니, 해린, 다니엘, 혜인 등 5명을 어도어로 이관시키며 쏘스뮤직에 그동안의 트레이닝 비용을 전달했다고는 하지만, 3년 이상 공들여 키운 건 쏘스뮤직 소성진 대표였다. 쏘스뮤직은 투자하고 있던 5명의 연습생을 단번에 잃은 셈이며, 물론 쏘스뮤직에 건넨 트레이닝 비용 역시 100% 민희진의 사비가 아닐 것이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마이데일리, 어도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 민희진 어도어 대표 / 마이데일리, 어도어

통 큰 하이브는 뉴진스의 성공시킨 공을 인정해 민희진에게 2023년 1분기에 어도어 주식을 저가에 살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민희진은 어도어 지분 18%(57만 3,160주)를 보유하게 됐고, 어도어 2대 주주가 됐다. 만약 스톡옵션(주식매수 선택권)을 받았다면, 취득 시점 세금 45%를 내야했지만 당시 적자 기업이었던 어도어 주식을 받음으로써 민희진은 세금을 아낄 수 있었다.

더불어 재직 시에만 권한 행사가 가능한 스톡옵션과 달리, 주식은 자유롭게 매도 가능하다. 민희진은 풋옵션(매도청구권)도 가지고 있는데, 하이브와 계약한 풋옵션 규모는 1000억 원대로 추정된다.

하이브 돈과 하이브가 발굴한 인력으로 뉴진스를 탄생시키고, 그 성공에 따른 보상까지 받았으면서 민희진은 어떻게 "사실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는 발언을 내뱉을 수 있었을까.

한편 하이브는 최근 민희진 대표와 어도어 경영진 일부가 경영권을 탈취하려는 시도를 포착하고 감사권을 발동했다. 23일 하이브 박지원 CEO는 어도어 사태와 관련해 "이번 사안은 회사 탈취 기도가 명확하게 드러난 사안이어서 이를 확인하고 바로잡고자 감사를 시작하게 됐다"며 "이미 일정 부분 회사 내외를 통해 확인된 내용들이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규명될 경우 회사는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명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사내 직원들에게 밝혔다.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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