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카타르와 8강전 앞두고 '초긴장 모드'…패하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 실패[AFC U23 아시안컵]

일본, 한일전 패배로 B조 2위 추락
25일 홈 팀 카타르와 8강전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 U23 선수들이 23일 호주와 0-0으로 비기며 조별리그(A조) 통과를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카타르 U23 선수들이 23일 호주와 0-0으로 비기며 조별리그(A조) 통과를 확정한 후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일본이 한일전 패배로 큰 고민에 빠졌다.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홈 팀 카타르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2024 파리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겸해서 열렸다. 3위 안에 들어야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4위는 아프리카 4위 기니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25일 진행되는 일본-카타르 8강전에서 지는 팀은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이 한일전 패배로 카타르와 '부담스러운 8강전'을 가지게 됐다"고 짚고 있다. 물론 일본이 카타르에 전력 면에서 뒤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카타르의 홈 이점과 기본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B조 선두를 차지하며 8강전에서 인도네시아를 만나는 한국보다 더 어려운 길에 놓인 건 사실이다.

일본은 22일(이하 한국 시각) 한국과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0-1로 졌다. 조별리그 이후의 일정에 대비해 주전들을 대거 빼고 경기를 치렀다. 역시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한국과 상대에 패배의 쓴잔을 들었다. 후반 30분 김민우에게 헤더 결승골을 내줬다. 코너킥 위기에서 이태석의 패스와 김민우의 슈팅에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B조 2위로 밀렸고, A조 1위를 차지한 카타르와 준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이틀을 쉬고 홈 팀 카타르를 상대한다. 카타르보다 휴식 시간이 하루 적어 체력적으로 불리하지만, 한국과 대결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해 여유가 완전히 없진 않다. 문제는 원정 불리함과 심판 판정이다. 홈에서 강한 카타르를 상대로 리드를 잡지 못하면, 여러 가지 면에서 힘들어질 수 있다. 일본으로서는 선제골을 터뜨리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러 승리를 노려야 한다.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오이와 고 일본 U23 대표팀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만약 일본이 카타르에 지면 8회 연속 올림픽 본선행에 실패한다. 일본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7회 연속 출전했다. 1988 서울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9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한국에 이어 연속 출전 기록 2위에 올라 있다. 25일 카타르와 대결에서 패하면 연속 출전 기록을 마감한다. 해당 기록에서 한국을 추격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된 셈이다.

한일전 패배로 자존심을 구기고 가시밭길로 향하게 된 일본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 팀 카타르를 꺾어야 올림픽 연속 출전 기록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국은 26일 인도네시아와 8강전을 벌인다. 우즈베키스탄-사우디아라비아(26일), 이라크-베트남(27일)도 준결승 길목에서 충돌한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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