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조용하게 출루율 1위에 올랐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29)의 이야기다. 그를 잡지 못한 일본 열도가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맥키넌은 24일까지 2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76 3홈런 13타점 출루율 0.464 OPS 0.983을 기록 중이다.
삼성은 올 시즌 외국인 타자 걱정이 있었다. 지난 3시즌 동안 타율 0.305 73홈런 286타점으로 활약했던 호세 피렐라와 계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공백을 맥키넌이 메워야 했다. 맥키넌은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선인 100만 달러를 꽉 채워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영입 당시 삼성은 "선구안이 좋고 컨택능력이 뛰어난 중장거리 유형의 오른손 타자로, 안정적인 1루 수비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성실한 훈련태도와 일본 야구 경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맥키넌의 합류로 내야진 운용의 다양성을 확보함은 중심타선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우려는 지우고 구단의 기대대로 활약 중이다. 4월초 출산 휴가를 떠나기 전까지 팀 내 타율 1위인 0.324를 마크했다. 팀 사정에 따라서는 3루 수비도 나서는 등 솔선수범했다. 더그아웃에서는 분위기 메이커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23일 경기에서는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리그 타율 1위로 올라섰다. 팀 내 타율 1위는 당연한 일.
하지만 24일 경기서 1안타 1볼넷을 기록해 타율 0.378에서 0.376으로 떨어져 2위로 내려앉았다. 타율 0.380의 에레디아(SSG)가 1위로 올라섰다.
그래도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은 기록이 있다. 바로 출루율이다. 지난 12일 NC전부터 11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며 0.465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 중이다. 삼진 12개, 볼넷은 14개로 좋은 선구안도 보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좋다. 0.391의 타율로 해결사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NPB)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27경기를 뛰면서 타율 0.259, 15홈런, 50타점을 기록했던 만큼 아시아 야구에 빨리 적응한 듯 했다.
이러한 활약에 일본에서도 맥키넌의 성적에 주목했다.
일본 풀카운트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페넌트레이스 5연패를 차지한 명문 구단의 중심을 잡고 있다"면서 "세이부 소속일 당시 WAR 2.1로 외국인 선수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1년 만에 퇴단했다"고 전했다.
KBO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자 팬들도 아쉬운 모양새다. 특히 7승 13패로 퍼시픽리그 최하위로 처진 세이부의 팬들이 그렇다. 매체가 일본 팬들의 반응도 전했다.
팬들은 "왜 안 잡았어?", "다시 돌아와 줘, 세이부는 지금 큰일이 났다", "그러니깐 재계약하라고 했잖아", "빨리 귀환을 요청해라"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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