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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러브 2만개→매트리스 2500개…"푹 자고 함께 큰 꿈 꾸자" 어린이날 기념, 오타니 日 꿈나무에 통 크게 쐈다

시간2024-04-26 05:22:00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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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일본의 꿈나무들을 위해 글러브에 이어 이번에는 매트리스 선물에 나섰다.

일본 '닛칸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쇼헤이가 또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이번에는 매트리스 약 2500개를 전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야구 선수를 꿈꾸는 꿈나무들은 물론이며, 수많은 팬들에게 '롤모델' 또는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오타니는 지난 2012년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았다. 고교 시절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았지만, 니혼햄에서 선수 생활을 먼저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투수로 85경기에 등판해 42승 15패 1홀드 평균자책점 2.52, 타자로 5시즌 동안 403경기에 나서 296안타 48홈런 13도루 타율 0.286 OPS 0.858의 활약을 바탕으로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었다.

니혼햄 시절에도 많은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았던 오타니는 2021년 2021년 메이저리그의 수많은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전세계적으로 '이도류' 열풍을 불러일으켰을 때와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투·타 겸업을 통해 일본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을 때 인기에 정점을 찍었다. 특히 사생활에 그 어떠한 문제도 없고, 야구밖에 모르는 이미지는 전 세계 많은 이들로부터 '리스펙'을 받았다.

최근 자신의 분신과도 같았던 미즈하라 잇페이 통역이 오타니의 계좌에서 무려 1600만 달러(약 220억원)를 빼돌려 불법 스포츠 도박에 임했을 때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는데 어떻게 당사자가 모를 수 있느냐'는 시선 속에서 불법 스포츠 도박의 몸통으로 많은 의심을 받으면서 이미지에 큰 스크래치가 생겼지만, 그동안 오타니는 '미담'으로만 가득했었다. 오타니가 그동안 해왔던 행보 때문이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야구 꿈나무들에게 건넨 글러브 선물이었다.

오타니 쇼헤이 SNS
오타니 쇼헤이 SNS
오타니 쇼헤이 SNS
오타니 쇼헤이 SNS

오타니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SNS를 통해 일본의 2만여개 모든 초등학교에 각각 3개씩 총 6만여개의 야구 글러브를 기증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글러브는 자신의 메인 스폰서 중의 하나인 '뉴발란스'사의 글러브였다. 당시 오타니는 "야구를 통해 건강하고 즐거운 나날을 보냈으면 좋겠고, 이 글러브를 사용한 아이들과 미래에 함께 야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응원의 메시지와 바람을 드러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선물한 글러브를 낀 사진과 함께 '야구하자!'는 문구를 곁들이기도 했다.

미담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오타니는 이번 겨울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18억원)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을 맺은 뒤 조 켈리로부터 17번의 등번호를 양보받았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이후 줄곧 17번의 번호만 사용해 왔다. 이에 오타니는 켈리가 자신에게 등번호를 양보하도록 앞장섰던 켈리의 아내 애슐리 켈리에게 '포르쉐'사의 전기차 타이칸을 '깜짝' 선물했다. 그리고 켈리에는 신발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특히 오타니는 국가적인 재난이 있을 때도 피해자들을 위해 앞장서는 모습이었다. 오타니는 지난해 1월 노토반도 지진 피해를 입은 피해 지역에 100만 달러(약 14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오타니가 움직이자, 이번 겨울 오타니와 손을 잡은 다저스 구단과 구단주 구겐하임 그룹도 노토반도 피해자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그리고 오타니가 이번에는 어린이날을 맞아 다시 한번 지갑을 열었다. 이번에는 어린이들의 잠자리를 위한 선물이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오타니는 자신도 현재 애용하고 있는 일본의 '니시카와'라는 브랜드의 매트리스 2500개를 전국의 어린이들에게 선물했다. 매체는 "이번에도 오타니의 발안에 의해 니시카와와 공동 프로젝트가 실현됐다"고 설명했다. 오타니는 "아이들이 나도 애용하고 있는 '에어(매트리스 모델)'에서 좋은 수면을 취하고, 함께 큰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선물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오타니가 선물하는 매트리스는 일본의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이 기숙하는 학교 기숙사에 기증될 예정. '닛칸 스포츠'는 "수면의 중요함을 일본 전국의 아이들에게 전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라며 "'많이 자고, 이루고 싶은 큰 꿈'이라는 주제에 관해 사연을 남기고, 5명 이상이 찍혀 있는 단체 사진을 제출한 곳을 통해 선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지만, 늘 일본의 꿈나무들을 챙기는 오타니의 현재 타격감은 정점에 달해 있다. 오타니는 25일 시즌 첫 3루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26경기에서 39안타 6홈런 16타점 5도루 타율 0.371 OPS 1.128을 기록 중이다. 각종 타격 지표를 모두 쓸어 담고 있는 오타니는 지금의 흐름이라면,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 작성은 물론 '지명타자의 전설' 에드가 마르티네즈가 보유하고 있는 최고 타율과 OPS를 모두 경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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