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미쳤다, KBO 최초 월간 10홈런·11도루 금자탑→KIA 13-2 완승으로 키움 3연전 싹쓸이→구단 최소경기 20승→양현종 통산 170승[MD고척]

김도영/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의 방망이가 너무나 뜨겁다. 이번엔 KBO리그 최초의 월간 10홈런-11도루의 주인공이 됐다.

KIA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13-2로 이겼다.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연승했다. 20승7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27경기만에 20승에 선착했다. 1993년, 2017년 28경기(20승8패)서 1경기 단축한, 역대 구단 최소경기 20승이다.

김도영/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은 5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키움 선발투수 김선기의 141km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포를 쳤다. KBO 최초 10홈런-10도루(11도루)를 달성했다. 가장 최근 근접한 사례는 2017년 손아섭(당시 롯데 자이언츠)의 9홈런-10도루였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

아울러 김도영은 12일 대전 한화전부터 12경기 연속득점을 했다. 2018년 9월11일부터 25일까지 김선빈의 12경기와 최다 연속경기득점 타이를 이뤘다. 또한, 월간 최다홈런(2010년 8월 김상현 15홈런)에 5개를 남겨뒀다. 구단 역대 공동 2위가 됐다.

선발투수 양현종은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1사사구 2실점으로 개인통산 170승을 챙겼다.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3.67.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사사구 2실점했다. 170승은 KBO리그 현역 최다승이며, 역대 1위는 송진우의 210승이다. 이제 40승 차다. 아울러 패스트볼 최고 143km까지 나왔다. 43구를 던졌다. 슬라이더 27개, 체인지업 20개를 택했다.

키움 왼손 선발투수 이종민은 3⅔이닝 3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첫 등판서 패배를 안았다. 패스트볼 최고 142km에 45구를 할애했다. 체인지업 6개, 커브 5개, 슬라이더 3개를 구사했다. 경기 초반 잘 버텼지만, 긴 이닝을 소화하긴 어려웠다.

KIA 타선은 이종민을 상대로 1회 1사 1루, 2회 2사 1루 찬스를 잇따라 놓쳤다. 결국 4회 2사 후 실마리를 풀었다. 이우성의 몸에 맞는 볼과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우전안타, 김선빈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태군이 선제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최원준의 볼넷으로 다시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찬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3회말 변상권의 우전안타로 1사 2루 기회를 잡았으나 놓쳤다. 5회에는 변상권의 좌중간안타에 이어 2사 후 김휘집이 양현종의 139km 하이패스트볼을 공략, 비거리 110m 좌월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6회 무사 1루서 송성문의 2루수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격의 흐름이 끊겼다.

KIA는 5회초 선두타자 김도영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빅이닝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최형우의 우전안타, 이우성의 우중간안타, 소크라테스의 좌중간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선빈의 1타점 중전적시타, 김태군의 밀어내기 사구, 최원준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도망갔다.

끝이 아니었다. KIA는 8회초 박찬호의 볼넷에 이어 1사 후 김도영의 타구를 좌익수 변상권이 잡다가 놓쳐 자신의 뒤로 빠트렸다. 1사 2루서 최형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우성의 타구는 우익수 주성원의 발을 맞고 파울 지역으로 크게 튕겨 나갔다. 1타점 2루타. 소크라테스도 1타점 우전적시타를 쳤다. 9회초에는 최원준의 우월 솔로포까지 나왔다. 

양현종/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양현종/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KIA는 양현종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김건국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타선에선 김도영이 홈런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최형우가 2안타 1타점 2득점, 이우성이 2안타 1타점 3득점, 소크라테스가 3안타 1타점 2득점, 김선빈이 2안타 1타점 2득점, 김태군이 1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이종민이 내려간 뒤 김선기와 윤석원이 투구했다.

고척=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