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홍콩H지수 ELS 여파로 1분기 순익 전년比 31% 감소

은행·보험·캐피탈 경영실적 하락
유가증권 운용손익 42.2% 떨어져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NH농협금융지주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NH농협금융지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ELS(주가연계증권) 배상 비용 등으로 당기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31.2% 감소했다.

26일 농협금융은 1분기 당기순이익 65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우선 홍콩H지수 ELS 배상 관련 손실 3416억원이 반영됐다. 여기에 유가증권 운용손익이 감소하면서, 비이자이익도 전년 대비 30% 감소한 5046억원에 그쳤다. 유가증권 운용손익은 전년동기 대비 42.2% 떨어진 3390억원이다.

이자이익은 2조20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주요 자회사인 NH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4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3% 감소했다. 유가증권운용이익 감소와 홍콩H지수 ELS 관련 배상 비용 반영 여파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1191억원), 기업금융(1101억원) 등에서 골고루 성과를 냈다.

나머지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은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떨어졌다. 농협생명 당기순이익은 784억원, 농협손해보험 598억원, 농협캐피탈 16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24%, 83% 하락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최근 우려가 높아지는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해외 대체투자, 중동전쟁 확전 등 위험요인에 선제 대응하면서 안정적인 경영사업 기반을 확보하는데 집중하겠다”며 “내부통제·소비자보호체계를 강화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등 사회적 책임 이행과 함께 농협금융 본연 역할인 농업·농촌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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