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 QS+ 완벽투' 삼성, 키움에 안타 4개만 내주고 '셧아웃' 승→4연속 위닝시리즈 '청신호' [MD고척]

2022년 8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두산-삼성의 경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마이데일리 
2022년 8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두산-삼성의 경기.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노찬혁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고 주말 3연전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삼성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의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삼성은 전날 패배의 아픔을 덜었다. 25일 삼성은 홈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8로 대패했다. 키움전에서도 패배한다면 연패로 빠질 수 있는 상황. 삼성은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키움에 승리하며 4연속 위닝시리즈에 청신호를 켰다. 

반면 키움은 5연패 늪에 빠졌다. 키움은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까지 올라갔지만 최근 3번의 시리즈에서 모두 루징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3일부터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은 스윕패를 당하면서 연패에 빠졌고, 이날 경기에서도 승리에 실패했다. 

삼성은 선발 투수 원태인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면서 시즌 4승째를 손에 넣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활약이 빛났다. 강민호는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찬과 김성윤, 류지혁도 1타점을 올리며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인범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4년 4월 12일 오후 서울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키움 김인범이 9회초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키움은 선발 투수 김인범이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이 4안타 무득점 빈타에 그치면서 김인범을 도와주지 못했다. 4안타 중 2안타는 모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변상권이 기록했다. 

양 팀의 경기는 초반부터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키움은 선발 투수 김인범이 4회까지 단 2개의 안타만 내주면서 호투했고, 삼성도 원태인이 피안타 없이 노히트 피칭을 이어가면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팽팽했던 균형은 5회 초 삼성이 먼저 깼다. 삼성은 1아웃 이후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성규도 볼넷을 골라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김성윤이 김인범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쳤고, 타구가 투수에 맞고 3루수에게 흘렀다.

키움 3루수 송성문은 이 타구를 침착하게 2루에 연결하며 포스 아웃으로 처리했다. 2사 1, 3루에서 아웃카운트 한 개가 남은 상황. 찬스가 무산되는 듯했다. 삼성은 김지찬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선제점을 뽑아냈다. 

삼성은 7회 초 한 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 안타로 1루에 나갔다. 삼성은 추가점을 위해 이성규에게 번트 작전을 내세웠다. 그러나 패스트볼이 나온 사이 1루 주자 강민호는 2루까지 들어갔다.

2022년 8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두산-삼성의 경기. 삼성 김성윤./마이데일리 
2022년 8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2 프로야구' 두산-삼성의 경기. 삼성 김성윤./마이데일리 

여유가 생긴 삼성은 이성규가 완벽하게 번트 작전을 수행하면서 2루 주자 강민호를 3루에 보냈다. 1사 3루 상황. 삼성은 김성윤이 좌익수 쪽 깊은 플라이를 쳐냈고, 아웃카운트와 점수를 교환했다. 

삼성은 8회 초 점수를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1사 후 구자욱이 바뀐 투수 김재웅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맥키넌까지 볼넷으로 출루했다. 여기서 류지혁이 좌중간 1루타로 2루 주자 구자욱을 집으로 돌려보냈다. 

8회 말 원태인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삼성은 잠그기를 시도했다.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은 안타 1개를 내줬지만 탈삼진 2개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매듭지었다. 9회 말에는 오승환이 8세이브째를 챙기며 셧아웃 승리를 완성했다. 

고척=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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