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빅리그 벽은 높았다…'드래프트+유망주 랭킹 1위' 슈퍼루키 홀리데이, 콜업 2주 만에 마이너 강등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게티이미지코리아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역시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엄청난 기대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빅리그의 부름을 받은 맷 홀리데이의 아들인 '특급유망주' 잭슨 홀리데이가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잭슨 홀리데이가 마이너리그로 돌아온다"며 "빅리그에 콜업된지 16일 만에 트리플A로 내려간다"는 소식을 전했다.

지난 2022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의 지명을 받은 '특급유망주' 잭슨 홀리데이는 과거 콜로라도 로키스-오클랜드 어슬레틱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뉴욕 양키스 등에서 10시즌 동안 1903경기에 출전해 2096안타 316홈런 1220타점 타율 0.299 OPS 0.889를 기록, 7번의 올스타로 선정되고 4번의 실버슬러거 수상, 2007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를 비롯해 정규시즌 타격-타점왕에 올랐던 맷 홀리데이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의 재능을 제대로 물려받은 잭슨 홀리데이는 2022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볼티모어 유니폼을 입었고, 데뷔 첫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20경기에 출전해 19안타 1홈런 타율 0.297 OPS 0.911의 성적을 남기며 눈도장을 찍었다. 홀리데이는 2023시즌에 앞서 메이저리그 스프리캠프 초청 자격으로 시범경기를 치렀고, 16경기에서 타율 0.429 OPS 1.056으로 폭주하더니, 지난해 그야말로 마이너리그를 엄청난 속도로 주파했다.

홀리데이는 싱글A 14경기에서 15안타 2홈런 타율 0.396 OPS 1.182를 기록한 뒤 곧바로 상위 싱글A로 올라갔고, 57경기에서 52안타 5홈런 타율 0.314 OPS 0.940으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 엄청난 임팩트를 남긴 홀리데이는 더블A로 승격된 후 36경기에 나서 48안타 3홈런 타율 0.338 OPS 0.928로 펄펄 날아오르자, 이번에는 트리플A 무대로 올라섰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플A에서는 성적이 조금 떨어졌으나, 18경기에 출전해 20안타 2홈런 타율 0.267 OPS 0.796의 성적을 남겼고, 올해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 결과 15경기 14안타 2홈런 타율 0.311 OPS 0.954로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데 이어 트리플A에서 시작된 정규시즌 10경기에서 14안타 2홈런 타율 0.333 OPS 1.077로 펄펄 날아오른 끝에 지난 11일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 앞서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홀리데이는 데뷔전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지만 한 개의 타점을 생산, 이튿날에는 두 번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세 번째 경기까지 나오지 않던 첫 안타는 지난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뽑아냈는데, 이후가 문제였다. 홀리데이는 꾸준한 선발 출전에도 불구하고 지난 22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 맞대결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로 허덕였다. 그리고 24일 LA 에인절스를 상대로 데뷔 두 번째 안타를 터뜨렸으나, 10경기에서 타율 0.059(34타수 2안타) OPS 0.170로 부진한 끝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됐다.

정말 심각한 것은 마이너리그에서는 볼넷을 많이 골라냈던 선구안도 빅리그에서는 발휘되지 않았다.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홀리데이가 당한 삼진은 무려 18개였다. 타석에서 36번을 들어선 것을 고려하면 절반에 해당되는 수치였다. 일단 홀리데이는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가 조정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빅리그 부름을 노리게 됐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잭슨 홀리데이./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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