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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를 향한 마녀사냥이 선을 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일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2실점에 모두 김민재의 실수가 담겨 있다. 비니시우스를 놓치며 선제골을 내줬고, 호드리구를 막다 페널티킥을 내주며 두 번째 골도 내줬다.
그러자 김민재를 향해 온갖 비난과 조롱이 시작됐다. 수치스러운 수비, 아까운 이적료, 바이에른 뮌헨의 재앙 등등. 이 정도 실수에 이렇게까지 큰 비난을 받아야 할까.
사실 그 시발점은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었다. 감독의 자격이 있을까 의심이 될 정도로 자신의 선수를 맹비난했다. 김민재의 수준까지 들먹였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2번 모두 욕심이 많았다. 너무 성급하게 추측했고, 너무 공격적으로 수비했다. 선제골도 그렇고 두 번째 골도 그랬다. 두 번째 실점 당시에 우리 수비는 5명이었고, 상대 공격은 2명이었다. 호드리구를 상대로 공격적인 수비를 할 필요가 없었다. 에릭 다이어가 도움을 주려는 순간, 김민재는 호드리구를 끌어내렸다. 불행하게도, 그의 수준으로 인해 발생했고, 이런 실수는 처벌을 받는다"고 비난했다.
소속팀 감독이 공개적으로 저격하자, 많은 전문가들과 언론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어 김민재를 공격했다. 감독이 공격을 한 것은, 나머지 모두에게 공격을 할 수 있는 명분을 제공한 것과 다름없다. 감독이 그렇다는데, 다른 설명이 무엇이 필요한가. 정말 신나게, 활기차게, 열정적으로 김민재를 비난하고 있는 형국이다.
아무리 그래도 선을 넘지는 말아야 한다. 그런데 영국의 'Football Transfers'가 선을 넘었다. 굳이 끌어들이지 않아도 될 대상을 끌어들였다. 오직 김민재를 조롱하기 위해. 그들은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끌어들였다. 왜?
지난 여름 이적시장 김민재와 맨유는 강하게 연결됐다. 이 매체를 포함한 영국 언론들은 김민재의 맨유행을 확정적으로 보도했다. 계약 기간과 연봉, 백넘버까지 확정됐다고 보도했고, 심지어 맨유가 김민재가 살 집을 맨체스터에 구했다고까지 했다. 그런데 결국 김민재는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했다.
이 장면을 다시 꺼낸 이 매체는 "맨유는 나폴리의 김민재를 영입하려 했으나 놓쳤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의 맨유행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맨유를 둘러싼 혼란으로 구단 간 협상이 지연됐고,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를 데려갔다. 맨유는 쓴맛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민재를 놓친 맨유는 행운이다. 김민재가 맨유가 아닌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은 축복이었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12연패에 실패했고, 김민재는 큰 실망감을 안겼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는 괴물로 불렸지만,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많은 비용이 드는 실수를 저질렀다. 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1차전에서도 2번의 실책으로 입증됐다. 비니시우스를 놓치며 골을 내줬고, 호드리구에게 어설프게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경기는 2-2로 끝났고, 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후보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경기 후 김민재는 팬들, 전문가들, 심지어 감독인 투헬에게도 심한 비난을 받았다. 투헬은 다음 시즌 맨유 감독 후보 중 하나다. 투헬이 맨유로 와도 김민재를 데려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재.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 뮌헨]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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