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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미스트롯3' 미(美) 출신 트로트 가수 오유진이 가정사를 공개했다.
1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 오유진은 "오늘은 제가 가고 싶었던 할머니와 캠핑을 가는 날이다"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캠핑은 제가 어렸을 때부터 캠핑카에 대한 로망도 있었고"라면서 "어렸을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여행도 많이 다니고 엄마, 아빠랑 캠핑하러 가서 엄청 좋은 시간을 보냈다고 얘기했다"고 운을 뗀 오유진.
오유진은 이어 "그런데 저는 아빠랑 좋은 추억을 가진 적도 없고 만난 적도 많이 없어서 부모님과의 여행이 그 친구한테는 일상인데 저에게는 신기하고 생소한 일이잖아. 저는 그런 걸 옆에서 늘 지켜보다 보니까 '나도 부모님과 캠핑카 타고 여행 가고 싶고 고기도 구워 먹고 싶다'고 어릴 때부터 생각을 했었는데 지금 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캠핑장에 도착한 오유진은 "제가 오디션 하는 도중에 할머니 생신이었다. 그런데 오디션 중이니까 바빠서 '생신 축하드린다' 말만 하고 미역국을 끓여드리지 못해서 이번에 한번 할머니 생신을 챙겨드리고 싶었다"며 서프라이즈 미역국을 끓였고, 오유진 외할머니는 폭풍 감동을 했다.
이어 홀로 미역국을 담을 그릇을 씻으러 간 오유진은 울컥, "울며 안 된다"며 금방이라도 터져 나오려는 눈물을 꾹 참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그 이유에 대해 "할머니께 처음 음식을 해드리기도 했고"라고 입을 열었다.
오유진은 이어 "또 캠핑을 워낙 가고 싶어 했는데 막상 오니까 할머니가 하시는 일이 저보다 더 많고 그리고 캠핑을 와도 노는 게 아닌 저를 챙기는 게 제일 큰 거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커서 저도 모르게 '내가 캠핑을 온 게 할머니도 행복하게 해드리려고 온 건데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울컥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박중훈은 조심스레 "할머니, 엄마 앞에선 잘 안 울잖아. 혼자 있을 땐 많이 우는 편인지?"라고 물었고, 오유진은 "저는 혼자 있어도 잘 안 우는 편이다. 울컥은 많이 하는데 오디션을 하면서도 그렇고 눈물을 그냥 삼키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나오면 그냥 '괜찮더'고 되뇌면서 삼키고"라고 답했다.
이에 박중훈은 "그게 어렸을 때부터 훈련이 됐다는 게 가슴 아픈데 많이 힘들었을 거 아니야?"라고 물었고, 오유진은 "그렇지. 아무래도 할머니가 저를 어렸을 때부터 혼자 키우셨으니까 할머니 마음도 이해가 되면서 또 방송 활동을 하면서 저도 힘들고 할머니도 힘드실 텐데 저한테 항상 하는 행동이 마음에 많이 와 닿아서 그런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박중훈은 오유진을 대견해하며 등을 다독였고, 오유진 외할머니는 눈물을 훔쳤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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