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평정한 괴물은 ML에서도 맹폭…두산에서 8승 했으니 ML 1승은 아니야 ‘113km, 반전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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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반전드라마를 쓸까.

크리스 플렉센(30, 시카고 화이트삭스)이 두 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했다. 플렉센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 경기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2실점했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플렉센은 2020년 KBO리그 두산 베어스에서 8승을 따낸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갔다. 202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14승6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한 뒤 계속 좋지 않았다. 시애틀, 뉴욕 메츠, 콜로라도 로키스 등을 거쳤다.

올 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달러에 계약했다. 2023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20승, 209탈삼진으로 한국야구 역사를 바꾼 에릭 페디(31)와 한솥밥을 먹고 있다. 그러나 팀에서의 입지는 페디와 하늘과 땅 차이다.

페디는 2년 1500만달러 계약이다. 그리고 올 시즌 6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2.60으로 사실상 에이스 노릇을 한다. 반면 플렉센은 올 시즌 7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85. 심지어 4월2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4이닝 무실점)과 4월23일 미네소타전(2⅓이닝 1실점)은 크게 뒤진 상황서 패전처리로 기용됐다.

그래도 이때 투구내용이 나쁘지 않아서 선발투수로 복귀한 듯하다. 지난달 27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서 5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했다. 이날 미네소타를 상대로 다시 5이닝 투구를 했으니, 최근 2경기서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탬파베이를 상대로 최저 71.4마일 커브(114.9km)를 구사했다. 90마일대 초반의 포심에 80마일대 초~중반의 체인지업과 커터를 섞었다. 이날 미네소타를 상대로도 그랬다. 1회 1사에서 만난 에두아르도 줄리엔에게 71.6마일 커브, 2회 트레버 나르나치에게 정확히 70마일(112.7km)짜리 커브를 사용했다.

3회 선두타자 윌리 카스트로에게 몸쪽 보더라인에 걸치는 커터를 구사했으나 3루타를 맞았다. 실투는 아니었다. 결국 무사 3루서 크리스티안 바스케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내줘 1실점했다. 알렉스 키릴로프에게 71~72마일 커브를 잇따라 구사한 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그런 키릴로프에게 5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91마일 포심을 높은 보더라인에 넣다가 제대로 맞았다.

플렉센/게티이미지코리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10으로 졌다. 6승25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 올 시즌 전력이 워낙 약해 플렉센이 승수를 넉넉하게 따내기에 쉽지 않은 환경이다. 그래도 선발투수라면 지금처럼 꾸준한 모습이 필요하다. 일단 반전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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