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콜업' 얼마 남지 않았다...배지환, 트리플 A서 4안타 1타점 '폭발'→타율 0.391+OPS 1.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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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배지환이 4안타 경기를 펼치며 메이저리그(MLB) 콜업에 청신호를 켰다. 

배지환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인디애나 주 인디애나폴리스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트리플 A 마이너리그 버팔로 바이슨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6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배지환의 트리플 A 마이너리그 성적은 12경기 타율 0.391(46타수 18안타) 2홈런 5타점이다. 전날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0.350까지 떨어졌지만 한 경기 만에 4안타를 작렬하며 빅리그 콜업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1B에서 바이슨스의 선발 파올로 에스피노의 2구째 바깥쪽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쪽 라인드라이브 안타로 출루했다. 배지환의 타구 속도는 무려 103.5마일(약 166.5km). 배지환은 곧바로 2루를 훔쳐 득점권에 들어갔고, 닉 곤잘레스의 2루타와 야스마니 그랜달의 연속 안타로 홈까지 들어왔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내야안타로 출루했다. 배지환은 4-2로 앞선 2회 말 무사 1루에서 에스피노의 5구째 높은 스위퍼를 당겨쳐 2루수 방향 땅볼 타구를 만들었고 전력 질주해 1루에서 살았다. 아쉽게 이번에는 곤잘레스가 땅볼을 치면서 1루 주자였던 배지환은 포스 아웃됐다.

3회 말에는 장타까지 터졌다. 배지환은 우익수 방향 2루타를 때려내면서 후속타자에게 득점권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곤잘레스가 유격수 팝플라이아웃, 그랜달이 땅볼, 제이크 램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배지환은 3루까지 진루하는 데 그쳤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배지환은 5회 말 적시타를 터트렸다. 배지환은 무사 3루에서 바이슨스의 바뀐 투수 루이스 퀴노네스의 초구를 받아쳐 중전 적시타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배지환은 곤잘레스의 몸에 맞는 볼로 2루까지 진루, 램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5번째 타석에서 삼진, 6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배지환은 이날 경기를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 1도루로 마무리했다. 배지환의 맹활약을 앞세워 인디언스는 바이슨스를 14-5로 대파했다. 배지환은 인디언스에서 유일하게 4안타를 뽑아낸 선수였다. 

대구중-경북고 출신의 배지환은 2018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2022년 배지환은 화려하게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만 22세의 나이로 트리플 A에서 시즌을 맞이한 그는 팀 내 MVP 수상과 동시에 첫 메이저리그 콜업을 받았다. 2022시즌 배지환의 성적은 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6타점 5득점 3도루.

지난 시즌 배지환은 생애 첫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그러나 배지환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부상이었다. 6월부터 점차 성적이 하락하더니 7월 발목 염좌로 IL(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결국 배지환은 8월에 복귀했고, 111경기 타율 0.231 2홈런 32타점 24도루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배지환은 올 시즌을 절치부심 준비했다.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7경기에서 타율 0.273으로 준수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고관절 부상으로 쓰러지며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올 시즌을 IL에서 시작했다.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배지환은 트리플 A 인디언스에서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고 있다. 트리플 A에서 계속해서 꾸준한 활약을 보여준다면 조만간 메이저리그로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피츠버그는 현재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최하위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배지환이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될 수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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