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ERA 2.91' 4488억 에이스 맞네! 야마모토 6이닝 5K 무실점…오타니 빠진 LAD 8-0 완승, ARI 마운드 폭격

  • 0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가 드디어 메이저리그에 대한 적응을 마친 듯하다.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와 함께 3승째를 수확,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끌어내렸다.

LA 다저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8-0으로 승리하며, 전날(1일) 끝내기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다.

▲ 선발 라인업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지명타자)-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앤디 파헤즈(중견수)-미겔 로하스(2루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맷 반스(포수), 선발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

애리조나 : 제이크 맥카시(우익수)-루어네드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티안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제니오 수아레즈(3루수)-코빈 캐롤(중견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터커 반하트(포수),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게티이미지코리아

▲ 세 경기 연속 QS, 드디어 정상 궤도 올라섰다

야마모토는 이번 겨울 뜨거운 관심 속에서 메이저리그 역대 투수들 가운데 가장 높은 몸값인 3억 2500만 달러(약 4488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8.33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 3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서울시리즈 2차전에서도 1이닝 만에 5실점(5자책)으로 최악의 투구를 남기면서 아쉬움을 거듭했다.

그런데 미국 본토 개막전부터 야마모토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 이후 시카고 컵스와 맞대결에서도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조금씩 상승곡선을 그려나갔다. 이후 다시 만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는 5이닝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으나, 지난달 20일 뉴욕 메츠전에서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더니, 26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대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그리고 좋은 흐름이 이날 경기까지 이어졌다.

경기를 시작하는 과정은 조금 불안했다. 야마모토는 1회 시작부터 제이크 맥카티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경기를 시작했다. 이후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를 병살타로 돌려세웠으나, 후속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8구째 커브를 공략당해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흔들리지 않았고, 침착하게 크리스티안 워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에는 선두타자 작 피더슨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에우제니오 수아레즈-코빈 캐롤-블레이즈 알렉산더를 모두 뜬공으로 요리하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순항은 계속됐다. 야마모토는 3회 터커 반하트를 상대로 '위닝샷'으로 커브를 던져 이날 첫 번째 삼진을 솎아낸 뒤 맥카시를 투수 땅볼, 구리엘 주니어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를 마크했다. 그리고 4회 다시 한번 피더슨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애리조나 타선을 요리했다. 그리고 5회에는 커브와 스플리터를 적극 활용하며 두 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무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승리 요건을 갖췄다.

투구수에 여유가 있었던 야마모토는 6회에도 마운드을 드러냈고, 마르테에게 볼넷과 피더슨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수아레즈를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6이닝 동안 투구수 94구,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세 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그리고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에 시즌 3승(1패)째를 손에 넣었고, 3.54의 평균자책점도 2.91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무키 베츠./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윌 스미스./게티이미지코리아

▲ 오타니 쇼헤이, 맥스 먼시 없어도 강하다

이날 다저스는 평소와 조금 다른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최근 투구 내용이 상당히 좋았던 '좌완' 조던 몽고메리가 애리조나의 선발로 출전한 까닭. 이에 오타니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전날(1일) 오타니는 안타를 생산하는데 성공했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계속해서 고개를 숙였고,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하는 등 힘든 하루를 겪었다. 이참에 다저스는 오타니에게도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간판 타자가 빠졌지만, 다저스는 정말 강했다.

전날(1일) 단 한 개의 '적시타'도 만들어내지 못했던 다저스의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다저스는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볼넷을 얻어내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앤디 파헤즈가 애리조나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상대로 8구째 체인지업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폭발시켰다. 이는 다저스 공격의 시작에 불과했다. 분위기를 탄 다저스는 애리조나 마운드를 더 두들겼다.

다저스는 파헤즈의 홈런 이후 미겔 로하스가 2루타를 쳐내며 다시 한번 득점권 찬스를 손에 쥐었고, 크리스 테일리가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어 오스틴 반스-무키 베츠가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5-0까지 달아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3회초 공격에서는 이날 지명타자로 이름을 올린 윌 스미스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작렬시켜 6-0까지 간격을 벌렸다.

2~3회 이후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하던 다저스는 경기 막바지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프레디 프리먼의 볼넷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 키케 에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마련된 2사 만루에서 미겔 로하스가 애리조나의 블레이크 왈스톤을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 후속타자 크리스 테일러가 바뀐 투수 브랜든 휴즈를 상대로 다시 한번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승기에 쐐기를 박았다. 그리고 다저스는 남은 수비에서도 실점 없이 애리조나 타선을 묶어내며 전날 끝내기 패배의 설욕에 성공했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