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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브라이튼의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을 주목하고 있다.
뮌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마스 투헬 감독과 이별한다. 후임 감독 선임에 빠르게 나서기 위해 이례적으로 시즌 중에 해당 사실을 전했다.
하지만 후임 감독을 찾는 일이 좀처럼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다. 뮌헨은 먼저 레버쿠젠에 창단 최초로 분데스리가 우승을 안긴 사비 알론소 감독에 접촉했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를 택했다.
그다음 후보는 독일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었다. 나겔스만 감독은 2021년 4월부터 2023년 4월까지 뮌헨의 지휘봉을 잡은 기억이 있다. 이후 독일 국가대표팀에 부임했다. 뮌헨은 나겔스만 감독의 리턴을 추진했으나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거절은 계속됐다.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사령탑 랄프 랑닉 감독도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랑닉 감독은 세부사항을 두고 뮌헨과 협상을 하면서 선임이 가장 유력했다. 허나 랑닉 감독도 결국 오스트리아에 남기로 결정했다. 오스트리아는 2일(한국시간) “랑닉 감독이 계속해서 팀을 지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충격적인 3연속 거절로 뮌헨은 다시 영입 리스트를 검토했고 데 제르비 감독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독일 ‘빌트’는 “데 제르비 감독은 뮌헨이 주시하고 있는 감독이다”라고 보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지략가로 호평을 받고 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로 공격을 전개하는 스타일을 추구한다. 상대에 따른 대응 전술에도 매우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성과도 뛰어나다. 브라이튼은 2022-23시즌에 6위를 차지하며 이번 시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 출전하게 됐다. 브라이튼 역사상 최초의 유럽대항전 출전이다. 브라이튼은 첫 출전에 조별리그를 통과했고 제르비 감독을 향한 극찬은 이어지고 있다. 이번 시즌은 리그 12위를 기록 중이다.
꾸준하게 뮌헨과 연결이 됐던 데 제르비 감독이지만 변수는 존재한다. 매체는 “뮌헨은 데 제르비 감독을 원하고 있지만 한 가지 문제가 있다. 그는 많은 스태프와 함께 이동하길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즉, 데 제르비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데 제르비 감독의 사단’을 함께 데랴와야 하는 상황이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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