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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깜짝 트레이드에 나섰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진출 꿈을 이룬 고우석(26)이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된 가운데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양대리그 타격왕에 오른 루이스 아라에즈(27)를 데려왔다. 2루수가 주 포지션인만큼 김하성(29)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ESPN 제프 파산 등은 4일(이하 한국시각) 일제히 샌디에이고와 마이애미 말린스의 트레이드 소식을 전했다. 1대 4 대형 트레이드다.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 말린스에 고우석과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 등 유망주를 내주는 대가로 아라에즈를 받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2년 450만 달러(약 61억원)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고우석은 결국 빅리그 마운드를 밟지 못하고 트레이드 됐다.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10경기 2패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고우석으로선 아쉽게 됐지만 가을야구 진출에 어려운 마이애미에서 기회를 받을 가능성은 높다.
문제는 김하성에게도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아라에즈의 주 포지션은 2루다. 올 시즌에는 1, 3루도 봤다. 유격수는 8경기 소화에 그쳤다. 2021년에는 좌익수로 나선 경험도 있다.
당장 김하성이 위협을 받을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아라에즈가 2루에 들어오고, 잰더 보가츠가 유격수로 밀린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은 "아라에즈는 (로테이션에 따라) 1루와 2루를 볼 수 있지만 대부분 지명타자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 보가츠, 김하성, 매니 마차도를 선발 내야수로 예상하고 있다. 아라에즈는 마이크 실트 감독이 내야수들의 휴식이 필요할 때 유연성을 유지하면서 자리를 확고히 해야 한다"고 짚었다.
결국 김하성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시즌 전부터 재정 문제를 들어 샌디에이고가 이번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은 김하성을 트레이드로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계속 이어졌었다. 타격 침체도 문제다. 김하성은 트레이드 소식이 전해진 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211까지 추락했다. 2할도 아슬아슬하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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