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8경기 만에 대폭발! 3점 홈런 포함 4타점 맹활약 대승 견인…고우석과 트레이드된 이적생은 4안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이적생이 오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도 터졌다.

김하성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맞대결에 9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하성은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린 뒤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이후 7경기에서 22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 네 번째 타석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올 시즌 5호 홈런이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타점을 한 개 추가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 아라에스는 데뷔전부터 6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리드오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애리조나 마운드를 괴롭혔다. 13-1 대승을 거뒀다.

▲선발 라인업

애리조나: 제이크 맥카시(우익수)-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좌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크리스찬 워커(1루수)-작 피더슨(지명타자)-에우헤니오 수아레스(3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코빈 캐롤(중견수)-블레이즈 알렉산더(유격수), 선발 투수 브랜든 팟.

샌디에이고: 루이스 아라에스(지명타자)-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3루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잰더 보가츠(2루수)-잭슨 메릴(중견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김하성(유격수), 선발 투수 마이클 킹.

이날 경기를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를 공식 발표했다. 마이애미 말린스로부터 아라에스와 현금을 받는 대신 고우석, 나단 마토렐라,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를 보냈다.

아라에스는 이적과 동시에 곧바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는데, 팟의 2구 93.4마일(약 150km/h)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우익선상으로 가는 타구를 만들어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크로넨워스와 마차도의 연속 안타가 나왔고 아라에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1회말에는 샌디에이고의 수비가 빛났다. 선두타자 맥카시가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했다. 하지만 킹이 견제에 성공해 주자를 없앴다. 이후 구리엘 주니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르테에게 안타를 허용했는데, 타티스 주니어가 공을 잡은 뒤 빠르게 1루에 송구했다. 크로넨워스가 공을 잡은 뒤 마르테를 태그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회초 김하성은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왔다. 1B2S에서 두 차례 파울커트를 한 김하성은 이후 2개의 공을 지켜보며 3B2S를 만들었다. 8구 역시 파울로 만든 그는 9구 84.3마일(약 135km/h) 스위퍼를 때렸지만,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루이스 아라에스./게티이미지코리아

4회초 샌디에이고가 도망갔다. 무사 1, 2루 상황에서 메릴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캄푸사노가 유격수 앞으로 땅볼 타구를 보냈는데, 유격수 알렉산더가 홈으로 송구했다. 하지만 프로파가 태그를 피해 홈을 터치해 득점했다. 계속된 1사 1, 2루 상황에서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다. 김하성은 팟의 초구 93.2마일(약 150km/h) 싱커를 때렸다. 타구 속도 102.4마일(약 165km/h)을 기록한 공이 가운데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하지만 워닝트랙에서 잡혔다. 그사이 2루 주자 보가츠가 3루까지 갔다. 이후 아라에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 추가했다.

6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2구 83.2마일(약 134km/h)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유격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7회초 샌디에이고가 승기를 가져왔다. 선두타자 아라에스가 안타를 때렸다. 샌디에이고 데뷔전서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이어 타티스 주니어가 안타를 때렸다. 결국, 팟이 내려가고 브랜든 휴즈가 구원등판했다.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마차도가 두 명의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2루타를 터뜨렸다. 이후 프로파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게티이미지코리아

계속해서 보가츠 안타와 메릴의 1타점 적시타로 8-0이 됐다. 결국 휴즈를 대신해 브라이스 자비스가 마운드에 올라왔다. 자비스는 캄푸사노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 2루가 됐고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하성은 2B0S에서 복판으로 몰린 3구 포심패스트볼을 지켜봤지만, 4구 86.2마일(약 139km/h)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겼다. 김하성의 타구가 그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김하성의 3점 홈런으로 샌디에이고가 11-0으로 크게 리드했다.

9회초 샌디에이고가 점수를 더 뽑았다. 선두타자 메릴이 스콧 맥거프를 상대로 안타를 때렸다. 이어 캄푸사노가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선발 전원 안타를 완성했다. 이후 김하성이 타석에 나왔는데, 맥거프의 폭투로 무사 3루가 됐다. 김하성은 3·유 간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3루 주자 캄푸사노가 득점했다. 김하성의 타점으로 13-0이 됐다.

9회말 등판한 스티븐 콜렉이 1실점했지만,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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