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만나러 가야지' 레알 레전드도 사우디로 향한다..."이에로, 알 나스르 스포츠 디렉터로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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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이에로/게티이미지코리아
페르난도 이에로/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레알 마드리드의 레전드 페르난도 이에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 나스르에 합류한다. 

스페인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8일(이하 한국시각) "레알 레전드 이에로는 알 나스르의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로 합류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로는 스페인의 축구 선수 출신 감독, 행정가다. 선수 시절 포지션은 센터백, 수비형 미드필더였으며 골 넣는 수비수로 유명했다. 레알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3회 우승을 비롯해 수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스페인의 레전드로 유명하기도 하다. 

1989년 여름 이에로는 레알로 이적해 2003년까지 약 14년 동안 레알에서 뛰었다. 전성기의 그의 수비는 빈틈이 없었으며 빌드업 능력은 출중했다. 수비수임에도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전담할 정도로 킥력도 뛰어났다. 이에로는 레알에서 라리가 5회, 코파 델 레이 1회, 챔피언스리그 3회 등 총 16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2002-03시즌이 끝난 뒤 이에로는 레알을 떠났다. 1년 동안 중동의 알 라얀을 거쳐 2004-0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볼턴 원더러스로 이적했고, 볼턴에서 1시즌을 보낸 뒤 2005년 5월 10일 이에로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페르난도 이에로/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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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월드컵에서 무려 2번이나 상대했다. 1994 미국월드컵,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만났다. 이에로는 한일월드컵 한국전을 끝으로 스페인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고, 통산 A매치 89경기 29골을 기록했다. 

은퇴 후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의 고문으로 활동하던 이에로는 말라가 단장을 역임하며 이스코, 나초 몬레알, 산티 카솔라 등을 영입해 팀의 전력을 강화했다. 2014년 말라가 단장을 맡았던 이에로는 카를로 안첼로티의 부름을 받아 레알 수석 코치로 활동했다. 

2016년에는 세군다 디비시온(2부리그) 레알 오비에도 감독을 맡았다. 2018년 6월 이에로는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갑작스럽게 경질된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후임으로 스페인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데뷔전이 월드컵 본선 경기가 된 것이다. 

데뷔전인 포르투갈전에서 스페인은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얻어맞으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2차전 이란과의 경기에서는 1-0으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뒀고,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1승 2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러니 러시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하면서 이에로는 선수로서, 감독으로서도 개최국에 승부차기로 패배하는 굴욕적인 기록을 세웠고, 감독 취임 26일 만에 감독직을 사임했다. 스페인 대표팀 단장직까지 거절했다. 

페르난도 이에로/게티이미지코리아
페르난도 이에로/게티이미지코리아

러시아월드컵 이후 이에로는 더 이상 지도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사실상 지도자 은퇴를 선언했다. 지도자 은퇴 후 이에로는 CD 과달라하라 디렉터를 맡았고, 이제 레알에서 함께했던 호날두와 알 나스르에서 재회하게 됐다. 

호날두는 레알을 거쳐 유벤투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한 뒤 커리어 말년에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리그 알 나스르에 입단했다. 올 시즌 사우디 프로리그 득점 1위를 기록하면서 알 나스르의 리그 2위를 이끌고 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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