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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가수 임영웅의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1년 KBS 연말 특집 '위 아 히어로(We Are HERO)'에서 스태프로 일했다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 A씨의 글이 게시됐다.
A씨는 "월 200만 원을 받고 연예인 스태프로 일하다가 죽을 뻔 했다"며 "몇 년 전에 무대를 만드는 공연 스태프로 일했었는데, 연말 공연에 사용되는 무대를 제작하는 일이었고, 일 하면서 연예인을 볼 수 있다는게 신기하고 좋았지만 그것도 하루이틀이지 일정에 맞춰서 세트를 만드는 게 죽을만큼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간에 그만둘 수도 없어서 한 달 내내 정말 열심히 일했는데 막상 제가 만든 세트에서 노래하는 가수를 보니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너무 기쁜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말했다.
A씨는 "공연을 했던 가수가 출연료 전액을 저희 스태프들에게 양보했다. 절대로 적은 금액이 아니라서 '이걸 왜 포기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무대를 만드신 스태프들이 얼마나 고생하신지 옆에서 봤기 때문에 꼭 감사한 마음을 전달하고 싶었다. 저는 팬분들께 좋은 무대를 선보인 것으로 만족한다'는 연예인의 메시지를 보는데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란 것을 느끼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 대대적으로 기부를 하는 것도 아니라서 이런 일을 한다고 해도 잘 알려지지도 않을텐데 사람의 진심에 감동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정말 이름만큼 훌륭한 분이다. 임영웅 님"이라며 미담의 주인공을 밝혔다.
앞서 임영웅은 2021년 코로나19 장기화 시국 힘든 모든 이들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단독 쇼 '위 아 히어로'를 개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당시 16%가 넘는 시청률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3월에는 당시 연출을 맡았던 권재영PD가 유튜브를 통해 "임영웅이 공연 출연료를 받지 않았다. 무대를 만드느라 고생하는 스태프 분들께 (출연료를) 나눠주시고 무대를 잘 만들어달라고 부탁하더라"며 이 일화를 전한 바 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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