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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번엔 끝내기안타다.
루이스 아라에즈(27,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가 홈에서 치른 첫 경기서 9회말 끝내기안타를 날렸다. 아라에즈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서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하나가 결정적 순간에 나왔다. 1-1 동점이던 9회말, 선두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우측 2루타를 터트렸다. 후속 김하성이 경기를 끝내면서 영웅이 될 수 있었으나 마이클 글로브에게 삼진을 당했다. 그래도 샌디에이고 팬들은 실망하지 않았다.
‘타격 기계’ 아라에즈가 타석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아라에즈는 글로브의 초구 커터가 한가운데로 들어오자 놓치지 않았다.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제임스 아웃맨이 홈을 밟으면서 경기가 종료됐다. 샌디에이고의 2-1 승리.
아라에즈는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이던 2022년 타율 0.316으로 내셔널리그 타격왕에 올랐다. 2023년에는 타율 0.354를 치며 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 통합 타격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이날까지 33경기서 161타수 50안타 타율 0.311 7타점 27득점 OPS 0.737이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6경기서 24타수 9안타 타율 0.375 2타점 5득점이다. 수비력이 뛰어나지 않지만, 컨택 능력 하나만큼은 메이저리그 최고수다. 삼진률이 6.9%로 메이저리그 전체 최소 1위다. 8.2%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근소하게 앞선다.
샌디에이고는 내야가 포화 상태다. 그러나 지명타자 포지션이 다른 팀에 비해 강한 편은 아니다. 일단 아라에즈가 그 역할을 맡는다. 상황에 따라 유격수 김하성이나 2루수 잰더 보가츠가 휴식을 취하고 아라에즈가 2루수로 들어갈 수도 있다.
아라에즈는 샌디에이고 팬들의 환호에 놀랐다. MLB.com에 “놀라운 일이다. 그것은 다른 에너지다. 에너지가 생기니 더 좋은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 많은 것을 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내가 단지 타석에 있을 뿐이다. 투수가 내게 공을 던지면, 나는 단지 가운데로 들어오는 공은 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미 샌디에이고 사람들은 ‘아라에즈 홀릭’이다. 마이클 킹은 “나는 그의 엄청난 팬”이라고 했다. 마이크 실트 감독은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선수다. 팻코파크에 온 것을 환영한다. 좋은 경기였다”라고 했다. MLB.com도 “아라에즈의 (샌디에이고에서의)출발이 좋다”라고 했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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