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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유스팀 소속 알런 브라질, 지역 라이벌팀인 레인저스에서 맹활약 퍼거슨에 화나 '나쁜 짓'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전성기로 이끈 알렉스 퍼거슨 감독. 그의 고향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라고 한다.
1986년 11월부터 2013년 시즌때까지 퍼거슨 감독은 맨유 사령탑에 있었다. 그가 부임하기전 맨유에는 고향이 똑같은 선수가 한명 있었는데 알런 브라질이다. 현역시절 포워드로 뛰었는데 두 사람의 나이차는 18살이다. 퍼거슨 감독이 1941년생이고 브라질이 1959년생이다.
퍼거슨과 브라질은 맨유에서 감독과 선수로 같이 뛰지 않았다. 퍼거슨은 1986년 11월에 지휘봉을 잡았는데 브라질은 토트넘에서 뛰다 1984년 6월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1986년 1월에 팀을 떠났기에 한솥밥을 먹은 적이 없다.
독특한 이름을 가진 브라질은 은퇴후 토크스포츠에서 프리미어 리그 해설자로 활약을 했고 지금도 가끔 방송에 얼굴을 비치기도 한다.
브라질이 최근 고향 선배인 퍼거슨 감독과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브라질은 퍼거슨 경이 너무나 미워했기에 그의 집에 가서 정원에 있는 꽃을 모두 뽑아 버렸다고 한다. 왜 18살이나 차이가 나는 까마득한 후배가 퍼거슨 감독에 대한 ‘증오심’을 갖게 되었을까.
퍼거슨 감독은 애버딘 사령탑을 떠나 1986년 맨유 감독으로 취임했다. 25년간 챔피언스 리그 2회, 프리미어 리그 우승 13번의 업적을 남겼다. 감독시절 카리스마탓에 선수들과 충돌도 자주 빚었다.
브라질은 토크스포츠에서 퍼거슨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올해 64살인 브라질은 입스위치를 거쳐 토트텀, 맨유, 퀸즈 파크 레인저스 등에서 뛰다 1991년 은퇴했다. 허리부상으로 인해 오랫동안 선수생활은 하지 못헸다.
브라질은 셀틱에서 유소년 시절을 보냈다. 스코틀랜드 출신이기에 가장 유명한 셀틱에서 꿈을 키우고 있었다. 브라질은 10대 시절 고향인 글래스고에 살고 있었는데 퍼거슨의 집도 근처에 있었다. 당시 퍼거슨은 레인저스의 스트라이커로 활약중이었다. 그런데 셀틱과 레인저스는 글래스고를 기반으로 하는 라이벌 팀이었다. 어린 마음에 브라질은 레인저스에서 맹활약중인 퍼거슨이 미었다. 그래서 그의 집 정원 곷을 모두 뽑아버린 것이다.
브라질은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어릴적 퍼거슨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가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브라질에 따르면 자신은 퍼거슨의 집과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었고 같은 병원에서 태어났다.
브라질은 “당시 퍼거슨은 레인저스의 센터 포워드였는데 우리는 연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마다 항상 퍼거슨의 집을 지나가곤 했다. 그때마다 나는 그의 집 꽃을 따곤 했다. 이유는 단한가지였다. 그가 레인저스의 공격수였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나쁜 짓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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