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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정빈 기자]인생 역경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한 여성이 주목받고 있다.
영국 더 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양다리를 절단했지만 절대 삶을 포기하지 않은 로렌 바서(36)의 삶을 소개했다.
그는 24살이던 2012년 생리대인 탐폰을 사용하다 독성쇼크증후군(TSS)으로 두 다리를 잃었다.
TSS는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한 급성질환이다. 이 균은 여성의 질 속에 서식할 때는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흡수력이 강하고 생리혈을 가득 머금은 탐폰 안으로 들어가면 빠르게 증식한다. 탐폰을 삽입하거나 제거할 때 질에 생긴 상처를 통해 혈류에 침투하면 생명을 위협한다.
고열로 병원에 실려 간 그는 내부 장기가 정지하기 시작했고 심장마비까지 일으켰다. TSS 진단을 받았을 때는 생존 확률이 1%에 불과했다. 감염으로 인해 다리에 괴저가 발생했고, 의학적으로 유도된 혼수상태에 빠졌다.
정신을 차리고 깨어났을 때 시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22년 하퍼스바자와 인터뷰에서 "병원에 혼자 있는데 엄마, 대부 등 병문안을 왔던 사람들이 모두 병실을 떠난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커튼 뒤에서 간호사가 전화로 '24살 여자가 있는데 무릎 아래 오른쪽 다리를 절단해야 한다'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때 '절단'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믿을 수가 없었다. 믿고 싶지 않았다. 울면서 엄마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해달라고 소리쳤다”고 회상했다.
그는 “당시 13살이었던 남동생이 있었는데, 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은 가장 큰 이유였다.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나를 발견하고 평생 그 짐을 안고 살게 할 수는 없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로렌은 소비자 보호 운동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패션모델로 나서기 시작했다.
황금의족을 착용한 바서의 당당한 삶은 많은 이들에에 용기와 도전정신을 심어주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가 서울 성수동 AP어게인에서 개최한 ‘현대 리스타일’ 전시 홍보대사를 맡아 한국을 찾기도 했다.
박정빈 기자 pjb@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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