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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방망이를 치고 하는 것은 다 되는 모양이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5차전 홈 맞대결에 앞서 복귀를 앞두고 있는 배정대에 대해 이야기했다.
배정대는 지난달 7일 LG 트윈스와 맞대결에서 8회초 자신이 친 파울 타구에 발목 부위를 맞았다. 검진 결과는 최악이었다. 왼쪽 발목 부근의 주상골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이에 배정대는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복귀까지 6주가 전망됐다. 그리고 긴 재활 끝에 배정대가 다시 방망이를 잡기 시작했다.
이날 배정대는 독립구단 연천미라클과 연습경기에 중견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세 타석을 소화했다. 첫 번째 타석ㄱ에서 우익수 뜬공, 두 번째 타석에서 2루수 뜬공, 세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지만, 결과보다 부상을 털어내고 실전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이 KT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강철 감독은 16일 수원 롯데전에 앞서 "배정대는 오늘 세 타석에 들어갔다고 들었다. 다만 아직까지 뛰는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해서 조금은 더 있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복귀 시점은 명확하지 않지만, 지금의 흐름이라면 5월 내 1군 엔트리 복귀가 가능한 상황. 사령탑은 "이달 말에는 (1군에) 들어올 것 같다. 방망이를 치고 하는 것은 다 되는 모양이다. 다만 중견수를 봐야 하고, 1번 타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뛰는 부분에서 불안한 점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정대의 복귀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걱정은 크지 않다. 김병준이 배정대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강철 감독은 "수비 쪽에서는 가장 괜찮은 것 같다. 그리고 주력도 있다. 육성을 하려고 한 것이 아닌데, 이렇게 육성이 되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KT는 지난 14일 롯데를 무너뜨리면서 길고 길었던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현재 팀 전력은 매우 불안한 상황. '5년 총액 107억원'의 고영표도 아직까지 투구를 시작하지 못했고, 웨스 벤자민이 팔꿈치의 불편함으로 인해 3주 휴식을 요청, 엄상백 또한 14일 투구를 마친 뒤 휴식 차원에서 1군에서 말소됐다.
이강철 감독은 LG와 주말 3연전의 로테이션을 묻는 질문에 "원래 육천명을 일요일에 쓰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성재헌이 다음주 두 번이나 던져야 한다. 아예 쿠에바스에게 휴식을 주면서 다음주 선발 2번을 맡길까도 고민했지만, 원상현과 주권, 성재헌 순으로 들어간다"고 밝혔다. 어떻게든 최소 실점으로 버텨주기를 바랄 뿐.
사령탑은 "지금은 6회까지 1~2점차로 뒤지고 있어도 필승조를 투입하고 한 번 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타선이 계속 좋기 때문에 아쉽다"면서도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만들어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문상철(1루수)-장성우(포수)-천성호(2루수)-황재균(3루수)-신본기(유격수)-김병준(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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