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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리, 오열에 녹화 중단…"이혼 후 절벽으로 차 몰고 가" [금쪽상담소](종합)

시간2024-05-16 21:29:08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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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이혼 후 심정을 털어놨다.

1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서유리가 출연했다. 이날 서유리는 "얼마 전 제 개인사에 큰일이 생겼다. 갑자기 일어난 일은 아니다. 이혼이라는 큰일이 실제로 오는 충격은 또 다르더라. 후련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상처가 왔다"고 고백했다.

어떻게 지내냐는 물음에 서유리는 "다른 세상이다. 나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뭐부터 다시 해야 하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는 상황이다. 비유하자면 엔진이 고장 난 배 같다. 어디로 갈지 모르는 데 힘도 없고, 좀 있으면 다 죽는 거다. 하루하루 죽을 날만 기다리거나,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리거나, 엔진이 고쳐지길 기다리거나, 그런 느낌이다"고 답했다.

또한 "그동안 탄탄하게 만들어온 내 인생이 사람들 입방아에 오르면서 와르르 무너지는 느낌"이라며 "다른 사람들처럼 화려하고 멋있진 않았지만 소소하게 만들어온 내 길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 같다. 누가 결혼하라고 시킨 것도 아닌데. 이럴 거면 혼자 살걸. 바보인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서유리는 결혼이 성급했다며 "만난 지 4개월 만에 빨리 결혼했다.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결혼한 것 같다. 우린 서로 안 맞다고 늘 얘기했다"고 털어놨다.

5년간 결혼 생활을 했다는 그는 "1년 좀 안 돼서 뭔가 이상하다, 잘못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주변에서 3년은 죽도록 싸운다더라. 맞춰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고치길 바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원래 저런 스타일이고 예술가는 어쩔 수 없어. 이해해야지. 철들면 망하는 거야 생각하며 이해하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5년을 살았는데 가족이라는 느낌이 아니었다. 하우스메이트 같았다"며 "경제권이 아예 따로였다. 생활비를 받아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요리를 집에서 거의 안 했다. 번갈아서 샀다. 여행을 갈 때도 돈을 나눠 냈다. 결과적으로 항상 제가 많이 썼다. 이만큼 주면 되겠지 생각했는데 기브앤테이크가 전혀 안 됐다. 따지기도 치사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부부니까"라며 눈물을 훔쳤다.

그러면서 "연애할 때는 안 그랬다. 나중엔 병원에 입원해도 연락도 없더라"고 해 의아함을 자아냈다. 이후 서유리가 눈물을 멈추지 못하자 스튜디오는 잠시 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현재 극도의 우울감과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서유리는 "힘들다. 약도 잘 먹고 그렇게 지낸다"면서 "2월에 제주 여행을 갔는데 몇 번이나 절벽에 차를 몰고 갔는지 모른다. 불안하면 혈압이 떨어진다. 울다가 심장이 조여든다. 턱이 굳어버리는 느낌"이라며 불안정한 상태를 고백했다.

또 "아이를 너무 갖고 싶었다. 그래서 결혼하자마자 남편 나이가 있어서 수정란부터 만들었다"며 "작년 12월에 되게 아팠다. 아기를 낳고 나서 수술하려고 했다. 수술을 하면 아이를 못 낳을 수도 있으니까. 상대는 원하지 않았다. 사람이 죽기 직전까지 힘들면 종족 번식에 대한 본능이 생기나보다. 유튜브에 아기가 나오는 영상을 보면 눈물이 날 정도로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환상인지도 모르겠다. (아이가 있으면) 진짜 제 가족이 생길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회상했다.

채널A '금쪽상담소' 캡처

서유리는 "초등학교 4학년까지는 학급 임원을 도맡아 할 정도로 인기 많은 학생이었는데 초등학교 5학년 때 한 친구랑 사이가 안 좋아지면서 그 친구가 따돌림을 주동하기 시작했다"고 과거 학폭 피해 사실을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학교폭력은 범죄다. 어리니까 유예될 뿐 잘못한 게 없는 게 아니다. 피해자가 어린 나이에 그런 경험을 한다는 건 정말 나쁜 경험이다. 한 사람의 자의식, 자존감, 세상을 보는 기준,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무지막지하게 나쁜 영향을 준다. 정말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오은영 박사는 전문가와의 지속적인 상담, 생활리듬을 놓치지 않고 지킬 것, 변치 않는 깊고 따듯한 사랑, 즉 종교를 가질 것을 추천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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