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불펜'서 공 던졌다, 투타니 복귀는 포스트시즌? LAD 투수코치가 준 힌트 "PO서 타자 상대 시작하길"

  • 0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플레이오프 통해 타자를 상대하기를 바란다"

LA 다저스 마프 프라이어 투수코치는 최근 미국 'MLB 네트워크'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 쇼헤이가 초기 투구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 외에는 투수 쪽과 아직 친밀해지지 않았다. 올 여름까지 오타니가 어디에 도달할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며 복귀 시점을 거론했다.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레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오타니는 1⅓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중 몸 상태에 이상을 느낀 오타니가 이례적으로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고,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당시 오타니는 마운드에서 내려간 것뿐만이 아니라 타자로도 경기를 더 소화하지 않았다. 몸 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더블헤더 1차전이 끝난 뒤 매우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교체 직후 MRI 검진을 전행한 결과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타니는 타자로 계속해서 경기를 치러나갔으나, 옆구리 부상을 당하게 되면서 시즌을 일찍 종료하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 수술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앞두고 있던 오타니의 몸값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였지만, 뚜껑을 열어본 뒤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오타니는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직후 수많은 구단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특히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오타니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을 맺기 위해 토론토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오보'를 내기도 했다. 그 결과 오타니는 LA 다저스와 무려 10년 7억 달러(약 9489억원)이라는 전세계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규모의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일정에 맞춰 '타석'에 돌아오는데 성공했고, 현재는 투수로 마운드에 돌아오기 위해 재활에 힘을 쏟고 있다.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캐치볼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오타니가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말이었다. 오타니는 25m 거리에서 25구씩 끊어서 총 50구의 캐치볼을 진행했다. 그리고 네 번째 캐치볼부터는 휴식 없이 연속해서 공을 던지며 강도를 높여나갔고, 지난달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 앞서 진행된 캐치볼에서는 20m 거리에서 67구를 뿌렸다. 당시 오타니는 공마다 무게가 다른 '프라이오볼'을 벽에 던지기도. 11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 앞서 70구까지 캐치볼 개수를 늘린 오타니는 최근 72구까지 던지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미국 현지 언론에서 오타니가 투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일본 'NHK'의 다큐멘터리에서 오타니는 세 번째 수술을 받을 경우 투수를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기 때문. 미국 'USA 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은 지난 13일 오타니를 잘 아는 인물의 멘트를 빌려 "구단에서 오타니가 투수를 포기하고 풀타임 외야수가 되는 걸 요구한다면 이에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스프링캠프 기간 중 1루와 외야 글러브를 제작했다. 지난해 계약 과정에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외야 출전에 대한 교감을 나눴고, 최근 틈틈이 외야 연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캐치볼을 한 뒤 외야 글러브를 끼고 좌익수 쪽에서 첫 훈련의 시간을 가졌고, 30일에도 우익수 방면에서 타구를 잡아내기도 했다. 투수로서 아직 세 번째 수술을 받진 않았지만, 외야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나이팅게일의 보도에 힘을 실어주게 됐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코치./게티이미지코리아
LA 다저스 마크 프라이어 코치./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오타니는 아직 투수로 복귀를 포기하지 않은 모양새다. 오타니는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맞대결에 앞서 불펜에서 캐치볼을 진행했다. 투구를 했던 것은 아니었지만,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감각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마이크 프라이어 투수코치 또한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때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했다. 프라이어 코치는 "플레이오프를 통해 오타니가 마운드에 올라 몇몇 타자를 상대하기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단순한 프라이어 코치의 바람일 수 있지만, 포스트시즌 복귀를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타니는 지난해 8월에 다쳤기 때문에 토미존 수술의 재활 기간이 1년 정도가 걸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다. 타자로서도 오타니도 분명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지만, 다저스가 무려 7억 달러를 투자한 이유는 '이도류' 활약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 '투타니'의 복귀 시점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