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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MBC와 SBS의 금토극 경쟁이 다시 시작된다. 공교롭게도 두 드라마 모두 비슷한 장르를 택하며 경쟁에 열기를 더할 예정. 시청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린다.
23일부터 MBC에서는 '수사반장 1958'의 후속으로 '우리 집'을, SBS에서는 '7인의 부활' 이후로 '커넥션'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다. 장르는 비슷하지만, 두 작품이 보여줄 방송사만의 개성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MBC '우리 집'은 대한민국 최고의 가정 심리 상담의인 주인공 노영원(김희선)이 정체 모를 협박범에게 자신의 커리어와 가정을 위협받게 되면서 추리소설 작가인 시어머니 홍사강(이혜영)와 공조해 가족을 지키려는 이야기를 그린 생활밀착형 코믹스릴러다.
MBC는 '우리 집'을 통해 전작 '원더풀 월드'와 '밤에 피는 꽃', '열녀박씨 계약결혼뎐'처럼 '여성 원톱 드라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 네 명 중 남자 배우는 김남희 한 명 뿐으로, 여배우들의 활약이 기대되는 작품인 것. '우리 집'을 통해 김희선은 2년 만, 이혜영은 무려 13년 만에 MBC로 돌아왔다. 두 배우 모두 MBC의 전작에 좋은 시청률을 냈기에 이번 작품의 성적에도 궁금증이 쏠린다. 여기에 베일에 싸인 여자 이세나 역을 맡은 연우는 3작품 연속 MBC 드라마에 출연하며 MBC가 아끼는 배우로서의 입지를 견고히 했다.
그런가 하면 SBS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서스펜스 극이다. SBS 측은 김순옥 작가의 '7인의 부활'이라는 히든 카드를 내밀었음에도 아쉬운 성적을 거둔 만큼, '커넥션'을 통해서는 안정적으로 믿을 만한 패를 꺼낸 모양새다.
'수사물'의 대가로 알려진 만큼 '커넥션' 역시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며 장르물 애청자들의 눈길을 붙잡을 예정이다. 여기에 전작 '악마판사', '아다마스'를 통해 이미 장르물에서 두각을 드러낸 배우 지성이 주연으로 출연한다. 다만 또 다른 주연인 배우 전미도는 드라마로서는 처음으로 스릴러물에 도전하며 신선함을 놓치지 않을 예정이다. 이미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난 두 배우인 만큼 앞으로 보여줄 케미스트리가 기대된다.
MBC는 지난해 하반기 '연인'을 시작으로 계속해서 금토극의 승기를 거며쥐었다. 이미 고정 시청자들을 다수 확보한 만큼, MBC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도 웃을 수 있을지 궁금증이 쏠린다. 다만 토요일의 경우 tvN '졸업'과 MBN '세자가 사라졌다', JTBC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이 모두 무난한 성적으로 안정적인 팬층을 확보한 만큼 '우리 집'과 '커넥션'이 이미 자리를 잡은 종편 시청자들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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