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2024년 4월 4일 오후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KT의 경기. 기아 선발 이의리가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2023년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3 프로야구' KIA-SSG의 경기. 임기영./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이의리는 내일, 임기영은 모레 등판한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시즌 3차전 원정 맞대결에 앞서 이의리와 임기영의 복귀 시점에 대해 말했다.
현재 KIA는 수많은 부상 선수들로 시름하고 있다. 올해 1선발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윌 크로우를 비롯해 이의리가 왼쪽 팔꿈치 통증, 임기영도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해 있는 상황.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IA는 페넌트레이스를 매우 잘 치러나가는 중. 21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29승 1무 16패 승률 0.644로 1위에 랭크돼 있다. 특히 지난 주말 '2위'였던 NC 다이노스와 3연전을 모두 쓸어담으면서 4연승을 달리는 중.
완전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선두를 지켜나가고 있는 KIA에 희소식이 찾아왔다. 바로 팔꿈치와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1군에서 빠져 있는 이의리와 임기영이 2군에서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는 까닭이다. 이의리의 경우 22일 등판 예정으로 지난 4월 10일 LG 트윈스전 이후 무려 41일 만이다. 지난 19일 NC 다이노스 2군을 상대로 등판했던 임기영은 23일 다시 한번 마운드에 선다.
이범호 감독은 21일 경기에 앞서 이의리의 등판에 대해 묻자 "내일(22일) 퓨처스리그에서 던진다. 임기영은 모레(23일). 두 선수 모두 선발로 등판해서 50~60구 정도를 던질 것이다. 일단 2군에서 던진 뒤 어떻게 할지를 판단할 생각"이라며 "투구를 한 뒤 몸 상태가 어떤지에 대해서 트레이닝 파트 쪽에서 확실한 답변이 올 것이다. 그를 바탕으로 향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미팅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답변을 드리기가 조금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부진이 아닌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던 만큼, 투구를 한 뒤 회복과정이 어떨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사령탑은 "투구 이후에 무리가 없고, 상태가 괜찮다는 사인이 오면 이후 스케줄을 잡을 것"이라며 "우선은 선수의 몸 상태가 괜찮다라는 것이 확실해져야 기용할 수 있다. 선수 본인이 좋지 않은 느낌이 남아있거나, 불안한 느낌이 있다고 한다면 쓸 수 없다. 중간으로 던지는 투수들도 아니고 선발로 던지는 투수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년 4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KIA 이범호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일단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면, 2군에서는 투구수를 늘리는 쪽에 포커스를 둘 방침이다. 이범호 감독은 "(이)의리와 (임)기영이는 2군에서 투구수를 늘릴 것이다. 1군에서 (황)동화가 페이스 좋게 잘 던져주고 있기 때문에 어떤 로테이션을 구성할지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이의리와 임기영 모두 1군에 처음 왔을 때는 투구수가 많지 않을 것이다. 때문에 선발로 등판할지, 길게 몇 번 던질지도 던지는 모습을 확실하게 체크하고 투수 코치와 상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KIA는 롯데를 상대로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김도영(3루수)-나성범(지명타자)-이우성(1루수)-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이창진(우익수)-김태군(포수)-최원준(중견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있다면, 최형우가 선발에서 빠지고, 박찬호가 리드오프로 출격한다는 점이다.
이범호 감독은 "(최)형우는 반즈가 나올 때는 조금 쉬어가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반대로 (박)찬호는 반즈를 상대로 워낙 잘 쳤다. 그래서 우타자를 최대한 활용해서 라인업을 꾸렸다. (최)형우는 반즈가 내려간 뒤 찬스가 걸리면 곧바로 기용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소크라테스도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했다. 지난 19일 경기에서 휴식을 취했던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는 중이다.
사령탑은 "소크라테스는 질책성으로 교체했던 것이 아니다. 조금 지쳤다고 판단했다. 그날 하루 휴식을 취함으로써 체력적으로 세이브도 되고, 머릿속을 식힐 수 있었을 것이다. 팀 자체가 워낙 좋은 성적을 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 저런 말들이 많이 나오는데, 지금은 다른 선수들이 각 파트에서 잘해주고 있다. 또 소크라테스가 올라오는 시점이 분명 있을 것이다. 어차피 써야 할 선수다. 빨리 제 컨디션을 찾고 본인의 야구를 펼칠 수 있기를 기다리면서 기대할 것"이라고 변함 없는 신뢰를 드러냈다.
2024년 4월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기아-SSG의 경기. 기아 소크라테스가 6회초 2루타를 때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부산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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