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39개국 110개 도시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기 '실시간 모니터링'
'항공기 종합병원' 격납고, 축구장 2개 크기
[마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 대한항공은 23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위치한 '안전 운항의 컨트롤타워'인 종합통제센터(OCC·Operations & Customer Center)를 비롯해 정비 격납고, 객실훈련센터, 항공의료센터 등 항공 안전을 높이기 위한 핵심 시설을 공개했다. 최근 전면 리모델링을 거친 대한항공 종합통제센터와 항공의료센터의 모습이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잠들지 않는 지상의 조종실'로 불리는 이날 공개된 대한항공 OCC는 본사 A동 8층에 있다. 11개 부서의 240여명이 24시간 3교대로 근무하며 39개국 110개 도시에서 하루 평균 400여편 운항하는 항공기들이 목적지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운항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비정상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근무자들의 역할이다.
OCC에는 항로·연료·비행시간을 산출하는 안전 관련 운항관리센터(FCC), 운항 중 항공기 상태 실시간 모니터링·정비기술 지원 등을 맡는 정비지원센터(MCC), 승객 좌석·화물 탑재 위치 결정하는 탑재관리센터(LCC), 고객서비스 관련 네트워크운영센터(NOC) 등 총 4개의 센터가 모여 있었다.
OCC를 벽면의 대형 스크린에서는 운항 중인 대한항공 항공기 항적이 실시간으로 나타났다. 또 OCC에는 운항 중인 항공기와 직통으로 연결되는 전화기가 설치돼 있어 비정상 상황 시 이 전화기를 통해 운항승무원에게 현장 상황을 실시간 전달받아 즉각 대응한다.
안전 운항에서 정비는 빠질 수 없는 부분으로 현재 3100여명의 정비 인력이 있다. 정비격납고는 대한항공 본사와 김포국제공항 사이에 있다. 길이 180m, 폭 90m, 높이 25m의 초대형 시설이다. 전체 넓이는 1만6200㎡로 축구장 2개를 합친 규모다. 대형 항공기 2대와 중·소형기 1대 등 항공기 3대를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아울러 안전과 고품격 서비스를 수행하는 객실승무원을 양성하기 위해 2003년 개관한 객실훈련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층의 연면적 7695㎡ 규모로 본사 옆에 위치했다. 실제 상황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보잉 747 등 항공기 동체 일부와 똑같은 모형 시설을 갖췄고, 가로 25m, 세로 50m 크기의 대형 수영장이 있다. 이곳에선 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기내 비상 상황에 대비한 안전 훈련도 실시한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대한항공은 80% 이상의 직원이 안전 관련 업무를 맡을 정도로 안전운항을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며 "운항과 정비 등 항공 안전을 위한 모든 요소를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효원 기자 wonii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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