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포승줄에 손 묶여 "죄송하다"…영장실질심사 종료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음주 뺑소니 사고를 낸 가수 김호중과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김호중과 이 대표, 전 씨는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에서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았다. 이 대표와 전 씨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는 각각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에 열렸다. 

이들 중 가장 먼저 영장실질검사를 받은 이 대표는 포승줄을 감은 손을 천으로 가린 채 호송 차량에 탑승했다. 이 대표는 김호중의 사고 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다. 

이후 전 씨도 호송차로 향했다. 전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를 받는다. 두 사람 모두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김호중은 오후 1시 25분께 포승줄에 양 손이 묶인 채 법원에서 나와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이후 호송 차량을 탑승해 서울 강남경찰서로 이동했다.

앞서 김호중은 이날 오전 11시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취재진들의 질문에 "죄송하다. 심문 잘 받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호중의 변호인인 조남관 변호사도 함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김호중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는 "조직적이고 계획적인 증거인멸과 범인도피 사법 방해 행위로 사안이 중대하다"며 "담당 검사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절차에 직접 출석해 의견서를 제출하고 구속 의견을 개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후 달아났다. 사고 17시간 후 경찰에 출석한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했으나 결국 19일 공식 입장을 통해 음주 운전을 시인했다.

김호중, 이광득 대표, 전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24일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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