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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월드클래스 수비수 출신 뱅상 콤파니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뮌헨 소식에 능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26일(한국시간) “뮌헨과 콤파니 감독의 계약이 완료됐다. 콤파니 감독은 뮌헨의 지휘봉을 잡게 된다. 번리에게 위약금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지불했으며 2027년 6월까지 3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또한 “뮌헨은 콤파니 감독 선임을 위한 모든 서류를 준비했다. 다음 주 중으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뮌헨은 2023-24시즌에 최악의 시기를 보냈다. 뮌헨은 레버쿠젠에게 분데스리가 무패 우승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4강에서 패하며 탈락했다. 일찍이 컵대회에서 탈락한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감독 선임 과정도 혼란스러웠다. 뮌헨은 시즌 중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밝히면서 빠르게 후임 감독을 찾았다. 하지만 거절의 연속이었다.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 독일 축구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오스트리아 축구대표팀의 랄프 랑닉 등 모두 잔류를 택하며 좀처럼 새로운 감독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뮌헨은 콤파니 감독에게 접촉했다. 콤파니 감독은 선수 시절 2008년부터 2019년까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뛴 레전드 출신이다. 맨시티에서 4차례 우승을 차지한 뒤 2019년에 안더레흐트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콤파니 감독은 2022-23시즌에 2부리그로 강등된 번리의 지휘봉을 잡았고 1년 만에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콤파니 감독의 능력에 여러 클럽이 주목을 했고 토트넘, 첼시 등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처참했다. 번리는 리그 38경기에서 단 5승밖에 거두지 못했고 19위로 다시 강등이 됐다. 그럼에도 뮌헨은 콤파니 감독의 지도력을 높게 평가했고 빠르게 협상에 나서며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콤파니 감독 부임은 뮌헨에서 첫 시즌을 보낸 김민재에게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전반기에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기에는 에릭 다이어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 스타일이 공략당하면서 경기력도 떨어졌다. 이에 이적설까지 전해졌지만 김민재는 뮌헨 잔류 의지를 나타냈다. 동시에 중앙 수비수 출신의 감독이 부임하면서 부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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