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사령탑' 데뷔전에서 첫 승 노린다...'김두현 선임' 전북, 강원 상대로 '3G 무패+1R 로빈 패배 설욕' 도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전북 현대가 새로운 감독 밑에서 3경기 연속 무패에 도전한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강원FC와 맞대결을 펼친다.

전북은 최근 새로운 감독을 선임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떨어지면서 단 페트레스쿠 감독이 성적 부진 끝에 자진 사임을 결정했고, 박원재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박원재 감독대행은 6라운드에서 강원에 2-3으로 패배했지만 광주FC와, FC서울을 상대로 2연승까지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북은 이달 초 3연패 늪에 빠졌고, 현재 3승 5무 6패 승점 14점으로 10위에 머물러있다. 최근에는 어느 정도 분위기 반전에는 성공했다. 광주를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고 김천 상무에 0-0으로 비기면서 2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 중이다.

날개를 달아줄 새 사령탑까지 선임했다. 전북은 27일 "팀의 영광을 재현할 신임감독을 선임했다.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낙점했다. 세계적인 축구의 패러다임과 현대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 요소로 전술 기반의 팀 운영 능력을 꼽았으며 ‘스마트 리더십’을 갖춘 김두현 전 코치를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원과의 원정경기는 김두현 감독의 정식 감독으로서 첫 경기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김상식 전 감독이 사임하면서 페트레스쿠 감독이 올 때까지 감독대행을 맡았다. 당시 재임 기간 김두현 감독대행은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전북이 파이널A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다만 전북은 최근 강원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 전북은 강원을 상대로 1승 2패를 기록했고, 올 시즌 1라운드 로빈에서도 무려 3골을 헌납하며 2-3으로 패배했다. 강원을 상대로 2연패를 기록 중이다.

설상가상 부상자까지 속출했다. 팀 내 주포 송민규가 근육 부상을 당했고, 에르난데스 역시 출전이 불투명하다. 김태환이 직전 경기에서 32분을 소화하며 복귀했지만 선발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김두현 감독 입장에서는 첫 경기를 이 없이 잇몸으로 버텨야 한다.

다행히 전병관과 문선민은 좋은 컨디션을 자랑한다. 전병관은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올 시즌 12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19일 광주와의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했다. 문선민 역시 최근 3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강원은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윤정환 감독 체제에서 6승 4무 4패 승점 22점으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 지난 3월 강원은 한 경기도 승리하지 못하면서 부진에 빠졌지만 4월에만 3승을 쓸어 담았다. 대구FC, 울산,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3골 이상을 넣어 승리를 거뒀다.

이달 열린 5경기에서는 3승 1무 1패로 선전하고 있다. 특히 19일 선두 울산 HD를 상대로 홈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강팀까지 꺾은 저력이 있다. 강원은 이달 좋은 성적을 앞세워 어느새 4위 자리까지 차지하게 됐다.

강원은 준프로 계약 신화 양민혁과 라이트백 황문기의 활약이 돋보인다. 2006년생 양민혁은 올 시즌 준프로 선수로 K리그에 데뷔해 개막전부터 전 경기 선발로 나서며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양민혁은 출전, 득점, 공격포인트 등 구단 최연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강원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고 있다.

황문기는 측면 수비수로의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가 됐다. 올해 강원이 치른 모든 경기에 나섰고,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크로스, 오버래핑 등 재능을 꽃피우며 측면을 지배하고 있다. 올 시즌 강원 소속으로 100경기 출장까지 달성했고 강원 4월 이달의 선수상도 수상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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