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탈출에 대한 굳은 의지 느껴진 경기"…'1:0→1:3→9:3→12:6' 역전승으로 3연패 탈출, 이승엽 감독 대만족 [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 "연패 탈출에 대한 굳은 의지가 느껴진 경기였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맞대결에서 12-6으로 승리했다.

3연패 늪에서 탈출한 두산은 31승 2무 24패로 3위다. KT는 연승 행진을 4연승에서 마감했으며 24승 1무 29패로 7위다.

두산은 1회말 무사 주자 2, 3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병살타로 물러났지만, 그사이 헨리 라모스가 득점해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2회초 KT가 반격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볼넷으로 출루, 장성우의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배정대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가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이날 두산은 KT에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2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이유찬이 올 시즌 마수걸이포를 터뜨렸다. 이유찬의 2점 홈런으로 두산이 3-3 균형을 맞췄다.

두산은 4회말 빅이닝을 만들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강승호 볼넷, 전민재 안타, 이유찬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 조수행이 인플드플라이아웃을 당했지만, 라모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졌다. 이어 정수빈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계속해서 양의지의 1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2점 홈런이 터졌다. 4회에만 6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잡은 두산은 5회초 1점을 내줬지만, 6회말 2점, 8회말 1점을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등판한 김도윤이 2실점 했지만, 마지막 아웃카운트 3개를 잡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두산 이승엽 감독은 "연패 탈출에 대한 선수들의 굳은 의지가 느껴지는 경기였다"며 "선취점 이후 곧장 리드를 빼앗겼지만 이유찬의 홈런으로 금세 균형을 맞출 수 있었다. 4회 빅이닝을 만든 라모스, 정수빈, 양의지, 김재환 등 야수들의 집중력이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첫 리드오프로 나선 라모스는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9번 타자 조수행은 이날 2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올 시즌 26, 27호 도루였다. 개인 한 시즌 최다 도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23시즌 26도루다.

이승엽 감독은 "특히 1번 타자로 나서 3안타를 몰아친 라모스가 공격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시즌 3분의 1을 조금 넘은 시점에 도루 개인 최다기록을 달성한 조수행의 질주가 앞으로도 꾸준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선발투수 최준호(3⅔이닝 3실점)가 조기강판했지만 이병헌(1이닝 1실점(비자책)), 김강률(1⅓이닝), 김택연(1이닝), 최지강(1이닝)으로 이어진 필승조가 제 몫을 다하며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며 "연패 중임에도 많은 팬들이 잠실구장을 찾아주셨다. 언제나 변함없는 함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두산은 30일 KT와의 3연전 마지막 맞대결 선발로 곽빈을 내세운다. KT 선발은 한차현이다.

잠실=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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