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 대비 노력 부족…구조조정 맞이할 수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보험산업은 포화 시장 속 출혈 경쟁으로 민원왕이라는 불명예를 지는 등 소비자 신뢰도는 타업권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30일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서울 광화문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12개 보험사 CEO와 간담회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번 간담회는 이 원장이 올해 보험회사 CEO와 갖는 첫 간담회다. 작년 간담회 이후 개선 결과를 전달하는 한편 보험권 당면과제 등 업계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함께 모색했다.
보험산업은 성장한계에 직면했다. 지난해 보험산업 성장률은 –6%다. 소비자 신뢰도 낮다. 작년 보험 관련 금융민원만 4만9767건으로 전체 민원 53%다.
이 원장은 “보험사가 혁신성장보다는 출혈경쟁에 몰두하는 등 미래 대비 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현재 상황이 타개되지 않고 지속된다면 보험산업은 구조조정, 시장재편 등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이달 7일 신뢰회복과 혁신을 위한 보험개혁회의를 발족했고 영업관행, 상품구조, 건전성 규제 등 업계 전반에 대한 복합적인 개선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라며 “보험업계는 소비자 후생을 제고할 ‘질적혁신’ 신사업 발굴과 해외진출 확대와 같은 ‘시장개척’을 통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연착륙 등 금융시장 안정도 강조했다.
그는 “고물가와 고금리가 연초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우리 금융의 가장 큰 불안요인인 PF리스크 현실화에 대한 우려도 지속되고 있다”며 “보험업계가 이번 부동산 PF 대책에 있어서도 기관투자자로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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