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개인용 비중 대형사 대비 높아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중소·디지털 손해보험사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증가 효과를 대형사보다 더 크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디지털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중 개인용 비중이 72%로 대형사(69%) 대비 높아서다.
2일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담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요인 분석’ 리포트를 내놓았다.
천지연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사는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보이고 있으며 중소형사·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증가와 함께 비교적 높은 수준 사업비율로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이 100%를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대형사는 2023년 합산비율이 1.3%p 하락한 95.6%를 기록했다. 중소형·디지털 손해보험사는 합산비율이 각각 104.6%, 111.6%로 지난 2년간 2.3%p, 5.0%p 악화됐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대당경과보험료, 사고발생률, 사고당 손해액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자동차보험이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 수리비, 치료비 등을 보장하기 때문이다.
2022~2023년 대당경과보험료는 보험료 인하 등으로 손해율을 0.1%p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같은기간 사고빈도를 나타내는 사고발생률이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낮췄다. 2022~2023년에는 손해율 감소에 –1.8%p 영향을 줬다.
사고심도를 나타내는 사고당 손해액은 손해율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2022~2023년도에는 손해율을 0.7%p 상승시키는 방향으로 영향을 줬다. 교통사고에 필요한 수리비, 렌트비 증가 영향도 있다. 실제로 차량 수리비는 2013년 110만원 수준에서 2022년 161만원으로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대형사는 2022~2023년 대형사는 대당경과보험료(-0.8%p) 및 사고빈도(-1.1%p)의 영향으로 손해율이 1.2%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소형사와 디지털 손해보험사는 사고발생률 감소가 손해율을 낮추도록 작용(-5.1%p)했으나, 대당경과보험료(4.3%p)와 사고심도(2.7%p)가 악화되면서 손해율이 1.7%p 높아졌다.
천 연구위원은 “중소형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 비중이 비교적 높아 보험료 인하 효과가 크게 나타났으며 사고빈도·사고심도 등 변동성 또한 대형사에 비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2024년 보험료 인하폭이 이전보다 더 크고 대형사가 중소형사에 비해 보험료 인하폭이 다소 큰 점을 고려해볼 때, 향후 대형사의 손해율도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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