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게릿 콜(33, 서머셋 패트리어츠)이 다시 뛴다.
콜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저지주 브리지워터 TD뱅크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더블A 하드포드 야드가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투구수 45개에 스트라이크 34개였다.
콜은 2023시즌 33경기서 15승4패 평균자책점 2.63, 209이닝 동안 피안타율 0.206에 WHIP 0.98로 맹활약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다. 비록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 12년 3억2500만달러)에게 투수 최고액수 계약 1위를 내줬지만, 콜은 진정한 FA 모범생이다.
콜은 2019-2020 FA 시장에서 양키스와 9년 3억2400만달러(약 4441억원)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다.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3년간 180이닝, 13승, 30경기 이상 꼬박꼬박 소화했다. 지난 2년 연속 200이닝을 넘겼다.
그런 콜은 올 시즌 시범경기 1경기에만 나선 뒤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3월29일자로 60일 부상자명단에 등재됐고, 2개월이 흐르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그 사이 착실히 통증을 다스린 뒤 재활에 임한 듯하다.
콜은 이날 더블A 타자들을 상대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오랜만의 실전이었으나 흔들림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아데일 아마도를 상대로 우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내줬다. 그러나 후속 세 타자를 삼진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2~3회를 삼자범퇴로 요리했고, 3회에는 더블플레이 유도가 있었다. 4회 선두타자 스테린 톰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교체됐다.
MLB.com은 “’콜 오브 더 올드’의 면모를 선보였다. 최고구속 97마일이었다”라고 했다. 콜은 “전반적으로 정말 재밌었다. 좋은 환경이었다. 야외에서 아드레날린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약한 변화구가 몇 개 있었는데 안타 하나를 맞았다. 홈플레이트 양쪽 끝을 활용해 스트라이크를 던졌다. 좋았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복귀 시계가 돌아간다. 콜은 “확실히 가까이 있다. 얼마나 더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멀리 있기 보다 분명히 가까이 있다. 바로 여기 모퉁이를 돌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애런 분 감독은 “우리는 그를 메이저리그로 데려가고 싶다. 그가 몇 개의 공을 더 던지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양키스는 5일까지 팀 선발 평균자책점 2.73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콜 없이도 선발진이 아주 잘 돌아간다. 루이스 길이 12경기서 8승1패 평균자책점 1.82로 돌풍을 일으킨다. 마커스 스트로맨이 12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73, 클레이크 슈미트가 11경기서 5승3패 평균자책점 2.52, 카를로스 로돈이 12경기서 7승2패 평균자책점 3.09, 네스터 코르테스가 12경기서 3승4패 평균자책점 3.46이다.
누구 하나 빠져야 할 사람이 없다. 콜이 돌아오면 양키스는 6선발을 가동해도 무방하다. 물론 현실화되지 않겠지만, 분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듯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