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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과 시도"…손석구 '밤낚시', 천원으로 즐기는 색다른 '스낵' [MD현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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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밤낚시' 포스터. / CGV
영화 '밤낚시' 포스터. / CGV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러닝타닝 12분 59초, 단돈 천원. 배우 손석구가 첫 제작에 참여한 '밤낚시'가 극장에 새로운 바람을 부를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밤낚시'(감독 문병곤)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문병곤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손석구가 참석했다.

'밤낚시'는 어두운 밤 전기차 충전소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휴머니즘 스릴러. 기존 영화에서 볼 수 없던 신선한 시도를 보여주고자 '자동차의 시선'을 담아 촬영한 새로운 시도의 영화다. 러닝타임 12분 59초로, 영화도 숏폼처럼 빠르고 재밌게 즐길 수 있다는 취지로 단 1천 원에 관람하는 '스낵 무비'의 시도를 알린다.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세이프'로 한국 최초 칸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문병곤 감독이 단편 영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독창적인 기법과 함께 영화를 선보인다. 더불어 촬영에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조형래 촬영 감독이 참여, 전에 없던 촬영 방식을 자랑한다.

문 감독은 "처음에는 '자동차 카메라로 이야기를 구상하자' 이런 미션이었다. 그리고 자동차와 여행과 낚시하는 요원을 생각했다. 그 요원이 하는 가장 재미있는 행동이 뭘까, 전기자동차 충전소에서 낚시하면 어떨까 생각을 했다"며 "밤을 강조한 이유는 낮에 하는 낚시도 재밌지만 밤에 하는 낚시가 정서적으로 차분해지는 것 같고 미스테리한 기능도 있을 것 같았다. 의외성을 만들기 좋은 시간대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범죄도시2' , '댓글부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D.P', 드라마 '멜로가 체질', '나의 해방일지' 등 여러 작품들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냈던 손석구가 공동 제작 및 연기에 모두 참여했다. 손석구는 작품 속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낚기 위한 원맨 액션 연기부터 특유의 날 선 눈빛 연기와 카리스마까지 생동감 넘치는 모습들을 보여줬다.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손석구는 생애 첫 제작에 대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제작을 담당한다는 건 지금 나의 미천한 경험으로는 감당도 안되고 먼 후의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사실 나는 운이 좋았다. 그리고 우리가 숏폼 형태의 영화니까 가능했던 부분도 있었다"며 겸손히 말했다.

이어 "현대자동차에서 어떤 종류의 콘텐츠를 같이 만들자고 했을 때 '아, 너무 관심 있다. 자동차의 시선을 담으면 너무 재밌겠다. 대신 나는 단순히 배우로서 참여하는 것보다 이 모든 과정을 경험하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 과정에서 아티스트에게 무한의 자유가 주어진다면 해보고 싶다'라고 했다"며 "내가 민망할 정도로 굉장히 흔쾌히 수락하셨다. 현대자동차에서 굉장히 좋게 봐주셨고 그렇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부분도 많고 이런 기회가 생겼다는 게 굉장히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러닝타임 러닝타임 12분 59초 동안 손석구는 홀로 극을 이끈다. 손석구는 "아무래도 '밤낚시'는 1인극이다. 요원 혼자 나와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게 말이 10분이지 상황에 따라 배우 혼자 1분을 끄는 것도 힘들기도 해서 부담이 됐던 것도 있다"면서도 "나는 이 과정에서 부담될 법한 설정들이 하나도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다. 문병곤 감독님은 내 오랜 친구이기도 하고 이야기를 썼을 때 내가 굉장히 납득이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의 시선으로 담기 위해서 이런 요소가 생겼다고는 했다. 그런데 '내가 어쩌다가 이런 이야기를 생각했냐'라고 했을 때 감독님이 '나는 늘 혼자 밤에 재밌는 이야기가 떠오르기를 기다리면서 영감을 쫓는 과정이 외롭기도 하고 즐겁기도 한데 그게 밤낚시라는 행위와 비슷하다고 느꼈다'라고 했다"며 "그런 이야기라면 혼자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그 마음은 나도 너무 잘 아는 마음이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재밌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원맨 액션'에 대해서는 "우리는 컷 분할도 안된다. 한번 찍기 시작하면 카메라의 편집을 할 수가 없다. 원래 이 부분을 잘라 쓰고 하는 게 편집인데 그게 안되다 보니 육체적으로는 솔직히 고된 게 있었다"며 "내가 '범죄도시 2'를 찍으면서 액션에 도전했다. 농담 삼아, 3일이라는 촬영기간 동안 '범죄도시 2'에서 동석이 형한테 맞을 때보다 더 강도 높은 액션이었다.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했는데 감독님은 나한테 되게 미안해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요원 손석구는 극 중 '로미오'라는 요원명으로 불린다. 문 감독은 "처음에는 그냥 요원이었는데 편집 과정에서 '어떤 이름이 좋을까' 생각하다가 군대용어 중에 알파, 베타가 있다. R이 아마 '로미오'일 거다. 영화 보시면 화면 위에 영어가 쓰여있는데 이게 사실 다 의미가 있다"며 "내 설정 상으로는 전 세계에 이런 요원들이 있다. 그게 R이고, 로미오고, 손석구 배우"라고 설명했다.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영화 '밤낚시' 스틸컷. / CGV

이와 함께 문 감독은 "작품 외적인 요소들이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면 좋겠다. 이 이야기를 만들 때 '어떤 목표로 만들까' 생각했을 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끝에 '퀘스천마크'와 '느낌표'가 남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영화 외적으로도 '스낵무비'라는 말에 '이게 뭐지?'라고 오는 사람들도 많았으면 좋겠다. 새로운 도전과 시도의 의미라고 생각한다. 일종의 실험 같기도 하다"라고 바람을 전했다.

손석구 또한 "'밤낚시'를 통해 나는 두 가지를 낚고 싶다. 하나는 이 영화를 만든 문 감독님과 나의 콜라보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 둘은 이런 영화를 하는 사람이구나. 차기작도 기대를 해봐야지'라는 기대감이다. 어떻게 보면 '밤낚시'는 도전이다. 스낵무비를 시작으로, 꼭 스낵무비가 아니더라도 극장에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품, 또 다른 형태의 재미요소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런 영감을 좀 낚아가시면 좋겠다. 그런 기대가 좀 있다"라고 당부했다.

'밤낚시'는 오는 14일부터 16일, 6월 21일부터 23일 2주간 1천 원에 만나볼 수 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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