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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부산 이전, 다시 도마 위로…강석훈 회장 “포기할 문제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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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실질 이전 효과 방안 강구 지시”
남부권금융본부 신설 후 하반기 인사이동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점 앞에 걸린 본점 부산 이전 반대 현수막. /구현주 기자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 추진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산은 노동조합을 필두로 반대여론이 거세지만 강석훈 산은 회장은 부산 이전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11일 강 회장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본점 부산 이전은 윤석열 대통령이 공개 추진하는 과제인 만큼 포기할 문제가 아니다”며 “또한 대통령이 민생토론회에서 부산 본점 이전에 실질적인 이전 효과를 내도록 방안 강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영·호남 지역 혁신생태계 구축과 녹색 금융을 총괄하는 ‘남부권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한다. 본부 산하에 호남권 투자금융센터를 비롯해 지역 스타트업 창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지원하는 ‘지역기업종합지원센터’를 추가로 설치한다. 기존 동남권 영업조직을 적극 활용해 전통 주력산업 영위 기업이 활력을 찾도록 ‘사업구조 체인지업 프로그램’으로 지원한다.

강 회장은 “남부권투자금융본부 신설은 이사회 승인이 필요하기에 이사회 협의를 마친 이후 조직개편가 완료되면 하반기 인사이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정부는 산은 본점 부산 이전을 위한 공공기관 지정안 고시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상태다. 마지막 절차인 한국산업은행법 개정만 이뤄지면 본점은 부산으로 이전 가능하다.

강석훈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이다. /한국산업은행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 등 부산지역 국민의힘 의원 17인 전원은 지난 4일 한국산업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공동 발의했다. 산은 본점 소재지를 서울로 명시한 조항을 부산으로 수정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개정안 통과 여부는 미지수다. 산은법 개정안은 제21대 국회에서 4건이나 발의됐지만 모두 폐기됐다. 제22대 국회에서 법안 처리는 지난 국회보다 험난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산은 이전을 가장 적극 반대한 김민석(서울 영등포을) 의원이 제22대 총선에서도 당선됐다. 산은 지방 이전 계획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도 영등포갑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이전 반대 집회에 앞장섰던 박홍배 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됐다.

김형선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또한 성명서에서 “산은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이유는 경제적·금융적 합리성 입증 실패와 경영진과 산은노조, 정부와 노동계, 부산시와 서울시 등 관계자 간 의견 불일치”라며 “가장 중요한 국회 설득에 실패했으며 오히려 국민의힘 국회 입지는 21대 국회보다 더 줄었다”고 지적했다.

강 회장은 여기에 대응해 국회와 노조와 소통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22대 국회 정무위원회가 구성되는 대로 정부와 함께 국회 설득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남부권 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든다는 균형성장이라는 대의에 국회의원이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정부가 결정한 이전에 대해 우리 직원 입장에서 거부하는 것은 어렵다”며 “전체 워크샵 등으로 직원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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