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효림 父 "딸·김수미 子 결혼 너무 황당. 손녀 안아보지도 않았다" 눈물[아빠나](종합)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배우 김수미의 며느리이자 배우인 서효림이 딸 바보 아버지를 최초 공개했다.

12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이하 '아빠나')에서 서효림은 "결혼을 갑자기 하셨던 것 같은데?"라는 제작진의 물음에 "저는 사실 남편을 진지하게 알아갈 시간도 없이 너무 갑작스럽게 딸 조이가 생긴 거지. 그래서 결혼을 빨리 서둘러 3달 만에 하게 됐다"고 답했다.

이에 제작진은 "딸의 결혼 소식에 부모님의 반응은?"이라고 물었고, 서효림은 "부모님께서 제 결혼 소식을 기사로 알게 되신 거지. 아빠한테는 미리 말씀을 못 드렸었다. 아빠가 저한테 전화도 안 왔었고. 그때는 진짜 가슴이 무너졌었다"고 토로했다.

제작진은 이어 서효림 아버지에게 "배우 서효림은 어떤 딸인가?"라고 물었고, 서효림 아버지는 "항상 어릴 때부터 너무나 예뻐했다. 그리고... 제 마음속으로 바랐던 건 예쁜 딸이 되어서... 세상에서 예쁜 사람을 미스코리아라고 하잖아? 그래서 '너는 크면 미스코리아가 돼라' 그렇게 바람이 있었지. 제 마음속에선 제일 예쁜 딸이지"라면서 눈물을 흘렸고, 서효림 또한 눈물을 훔쳤다.

그러자 제작진은 "요즘에도 딸에게 사랑한다고 하시냐?"고 물었고, 서효림 아버지는 "결혼한 이후부터 그런 말이 힘들어졌다. 그 말이 쉽게 나오지 않더라고. 딸의 결혼이 너무 황당했던 거지"라고 고백했다.

서효림 아버지는 이어 "명호 오빠랑 처음 대면했을 때 되게 깜짝 놀랐잖아. 아빠가 출장을 가 있는 사이에 내가 열애설과 동시에 결혼설이 났었고 아빠가 집에 딱 왔는데 웬 나이 많은 남자가 인사를 하고"라는 서효림의 말에 "처음엔 설마 했었지. 근데 인사를 하니까 '이 사람이 그 남자구나...' 생각했다.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 빼앗기는 기분"이라고 알렸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서효림 아버지는 "사위가 무릎을 꿇고 앉았어.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그런데 저는 대답을 않고 자리를 떴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효림 어머니는 "솔직히 말해서 그 사람하고 결혼을 안 했으면 했다", 서효림 아버지는 "속상한 마음에 상견례도 갈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결국 서효림의 친정 부모는 식장에서 사돈을 처음 마주했다고.

서효림은 이어 "조이 처음 봤을 때 아빠가 별로 안 좋아했잖아. 안아보지도 않았잖아"라고 당시를 떠올렸고, 서효림 아버지는 "계획된 게 아니었으니까. 결혼식부터 반가운 마음이 없었으니까"라면서 "일단 결혼 전에 남자가 여자를 임신시켜놨으니까 상당히 잘못된 거지"라고 털어놨다.

때문일까 정명호는 인사도 생략하고 멀찍이 앉아있는 등 지금도 상처가 남아있는 모습을 보였고, 서효림 아버지 또한 "사위랑은 더 할 얘기가 없지. 사위랑 같이 있기가 불편한 거야"라면서 침묵을 지키다 자리를 떴다.

그러나 정명호는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저는 스스로 친구 같은 사위라고 생각을 하면서... 아들 같으면서...?"라며 "저는 장인어른이 저를 좋아하고 저희가 친하다고 생각했는데"라고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난 2019년 김수미의 아들인 9살 연상 사업가 정명호와 결혼했으며 2020년에는 첫 딸 정조이를 품에 안았다.

종합편성채널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세상 누구보다 가깝지만 때론 세상 누구보다 멀게만 느껴지는 아빠와 나...! 가슴속 앙금을 털어놓고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리얼 가족 관찰 프로그램이다.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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