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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내 집" 돌아온 BTS 진, 아이돌력→로맨틱 팬사랑 살아있었다 [MD현장](종합)

시간2024-06-14 07:30:00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네이버구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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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의 팬사랑과 '아이돌력'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이 개최됐다.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 기념 '2024 페스타' 일환으로 준비된 오프라인 행사로, 군 생활을 성실히 이행하고 지난 12일 팬들 곁으로 돌아온 맏형 진이 참석했다. 특히 진이 군 전역 후 첫 공식일정으로 팬들과의 만남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아미들과 오랜만에 만나는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진의 마음으로 마련된 만큼, 진은 1부 '진's Greetings'(진스 그리팅스)를 통해 1000명의 아미와 포옹하는 '허그회'를 진행했고, 2부 '2024년 6월 13일의 석진, 날씨 맑음'에서는 4000명의 아미들 앞에서 다양한 코너를 선보였다.

공연장은 진이 지난 2022년 10월 발표한 첫 솔로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과 함께 공개한 캐릭터 '우떠'(wotte)를 기반으로 기획돼, 우주 공간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

이날 그레이 수트를 입은 진은 자전거를 타고 무대에 등장했다. 1년 6개월을 꼬박 참고 기다리자 드디어 만난 진과 4000명의 아미들. 진은 '디 애스트로넛'을 열창했고, 아미들은 그의 무대에 온 신경을 집중했다.

진은 "안녕하세요 아미 여러분, 방탄소년단 진입니다"라고 인사한 후 "드디어 그립고 그립던 집에 돌아왔다. 너무 좋다. 너무 떨려서, 지금 재데뷔한 느낌이다. 노래도 잘 안되고 얼굴도 떨리고 손도 떨리고 지금 난리가 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가 어제 전역을 했다. 그래서 지금 적응도 잘 안되고 마음가짐도 잘 돌아오지 않아서 오늘 실수를 하거나 잘 하지 못하더라도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제가 노래도 1년 6개월 동안 안 불러서 여러분 함성 소리 들으면 못 할까봐 일부러 눈 감고 했다. 너무 힘들다. 얘들아 어딨니?"라고 방탄소년단 멤버들을 찾아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진은 "심장아 진정해. 그만 뛰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제가 무대에 올라온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아미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셨을 거 같고 행복해주셨을 거 같고 반가워해주셨을 거 같다. 그동안 'n월의 석진'으로 찾아뵙지 않았나. 이제 직접 만났으니 2024년 6월의 석진이가 인사드리겠다"고 다시 인사했다.

그러면서 "여러분들이 같이 있으니까 함성도 주고 해주셔서 마음이 조금씩 편안해진다. 저 밑에서 불안하고 떨렸다. 카메라에 다 담겨있으니까 나중에 확인하시면 된다"며 "아미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이 든다"고 아미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진은 첫 번째 코너에서 띄어쓰기 중요성 챌린지, 한강 위 고양이 챌린지, 멤버 정국의 '세븐(Seven)' 챌린지 등 각종 챌린지를 선보였다. 진은 귀여운 애교부터 변함없는 댄스 실력으로 여전한 '아이돌력'을 자랑해 아미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이어 2021년 12월 4일, 생일에 발표했던 곡 '슈퍼참치' 무대를 선보여 흥을 돋웠다. 특히 이날 진은 2절을 최초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무대 후 진은 "이 노래는 역시 봉인하도록 하겠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 "허전해서 같이 만든 분께 '2절 빨리 만들어 주십쇼' 해서 오늘 2절을 했다. 2절은 조만간 음원으로 풀도록 하겠다. 아마도?"라고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두 번째 코너에서는 진의 별명 '잇진(EATJIN)'을 살린 먹방을 선보였다. 진은 참치, 탕후루, 제로음료를 먹으며 유쾌한 멘트를 날렸다.

VCR을 통해 멤버들이 팬들에게 쓴 장문의 자필 편지도 공개돼 뭉클함을 안겼다. 진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지내고 있을 텐데 오늘이 우리에게 특별한 날이지 않나"라며 "곧 모두가 방학을 끝내고 다시 멋진 모습으로 모이게 될 텐데 저도 너무 기대가 된다.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 친구들아 빨리 돌아와라"라고 방탄소년단 완전체를 고대했다.

"즐거워하는 아미를 보니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구나, 여기가 내 집이구나'라는 것을 느끼게 됐다"는 진은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유도 밝혔다. 진은 "휴가가 있어서 회사를 오갔다. 6월 13일에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회사에서 물어봐서 '내가 이건 당연히 해야되는 거다'라고 했다. 멤버들이 없으니까 준비를 할 수 없더라도 멤버들이 없으니까 당연히 내가 진행을 무조건 해야되는 거라고 얘기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오늘 12시 땡 쳤을 때부터 '슈퍼참치' 녹음을 하고 허그회도 준비했다. 오늘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다. 많이 부족하고 노래 부르는 법도 까먹고 떨기도 했다"며 "많이 부족했던 시간이었을텐데 저 좋아해주시고 기분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항상 여러분들 곁에 있겠다고 얘기하고 싶다. 오늘 봐주셔서 감사하고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떨어져 있던 시간이 무색할 만큼 한결같은 모습을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미 곁을 항상 맴돌면서 여러분들의 빛이 되어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엔딩 멘트를 했다.

끝으로 진은 2020년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MAP OT THE SOUL:7' 수록곡이자 솔로곡 '문(Moon)'을 가창했다. 그런 후 아미들에게 다가가 트레이드 마크인 손키스로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진은 이날 로맨틱한 선물을 준비하며 남다른 팬사랑을 자랑하기도 했다. 4000명의 아미들을 위해 꽃다발을 준비한 것. 아미들은 진이 선물한 꽃다발을 들고 기쁜 마음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진과 함께한 시간을 되새겼다.

한편 진은 이날 '2024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하반기 활동의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사진 = 빅히트 뮤직]

박서연 기자 lichts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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