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플랫폼서 각사 상품 비교 가능해져
펫보험 가입률 올해 3월 기준 1%대
메리츠·DB·현대 등 시장 활성화 나서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손해보험업계가 카카오페이, 토스 등 핀테크(금융+기술) 플랫폼과 합작해 펫보험 시장을 키운다. 펫보험은 반려동물 의료비를 주로 보장하는 상품이다.
1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달 카카오페이가 펫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참여 보험사는 펫보험 출시 형태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장기보험(만기 3년 이상)이 아닌 일반보험 형태로 출시한다면 고객 입장에서 보험료 부담 등이 달라진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보험사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스도 하반기 펫보험 비교 서비스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를 정확히 몇 월에 내놓을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펫보험 비교·추천서비스가 시작되면 소비자는 각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 앱(애플리케이션)에서 여러 보험사 상품 조건을 비교할 수 있다.
손해보험업계에선 해당 서비스 개시 이후 펫보험 시장 규모 확대를 기대 중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늘지만 펫보험은 가입률이 크게 저조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1.4%에 그쳤다.
손해보험사 자체적으로도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펫보험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자랑하는 메리츠화재는 서울시수의사회 등 수의사업계와 손을 잡았다. 양측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응원하는 동물사랑 캠페인을 함께 추진한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반려동물 플랫폼 ‘반짝(반려생활의 단짝)’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반짝은 펫 미용 예약 중계 및 고객관리 서비스다. 양사는 반짝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DB손해보험 플랫폼 내에 반짝 미용 예약 서비스를 연동한다.
현대해상은 ‘특정처치(이물제거)’와 ‘특정약물치료’ 등 반려동물 의료비 보장을 늘렸다. 그 결과 굿앤굿우리펫보험은 4월 개정 이후 직전월 대비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캐롯손해보험은 반려동물 구독 플랫폼 페오펫과 함께 출시한 펫보험 멤버십 서비스 가입자가 출시 9개월 만에 2500명을 돌파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펫보험 가입률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각사가 플랫폼과 적극 협력관계에 맺은 만큼 향후 비교 추천 서비스 시작으로 가입 편의성이 제고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구현주 기자 wint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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