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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데 정말 도움이 될 와일드카드였다.”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5월13일(이하 한국시각)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 1회초 2사 만루서 제이머 켄델라리오의 타구를 쫓아가다 왼 어깨를 중앙담장에 크게 찧어 관절와순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이후, 공백이 뼈 아프게 느껴진다.
루이스 마토스가 잠시 반짝하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현재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타자 헨리 라모스의 동생 엘리엇 라모스가 본격 등장, 34경기서 타율 0.325 8홈런 30타점 OPS 0.978로 선전한다. 그러나 이 활약이 시즌 내내 이어질 것이란 보장은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17일 2023-2024 오프시즌 승자와 패자의 현재 모습을 체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개막 직전 폭풍 영입을 통해 위너로 분류됐다. 그러나 현 시점에선 “훌륭하지 않다”라고 했다. 34승37패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8위. 3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1경기 뒤졌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할 시기는 아니지만, 기대한 행보는 아니라는 의미.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는 몇 가지 심각한 업그레이드를 했다. 블레이크 스넬은 로건 웹과 함께 메이저리그 최고 원투펀치로 멋지게 짝지을 예정이었다. 맷 채프먼의 3루수 글러브와 타석에서의 활약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호르헤 솔레어는 20년 전 베리 본즈 이후 샌프란시스코의 첫 30홈런 시즌을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정후와 조던 힉스는 둘 다 팀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데 정말 도움이 될 와일드카드였다”라고 했다.
6년 1억1300만달러에 야심차게 영입한 이정후의 첫 시즌은 실패다. 너무 빨리 시즌을 마쳤기 때문이다. 그런데 2년 6200만달러 계약의 스넬, 3년 4200만달러 계약의 솔레어, 3년 5400만달러 계약의 채프먼은 해도해도 심각한 수준이다.
스넬은 6경기서 1승도 못하고 3패 평균자책점 9.51이다. 사타구니, 내전근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태다. 언제 돌아올지 예상하기도 어려운 상황. 솔레어는 58경기서 타율 0.219 7홈런 18타점 OPS 0.665, 채프먼은 68경기서 타율 0.234 8홈런 29타점 OPS 0.708. 이름값, 몸값에 미치지 못한다.
블리처리포트는 “별로다.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레이스에서 탈락하지 않았지만, 추가사항의 대부분 감점으로 바뀌었다. 스넬은 끔찍했다. 이정후는 시즌을 마감하는 어깨 부상을 당했다. 담장에 부딪힌 뒤 2024시즌에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솔레어도 고군분투한다. 적어도 채프먼은 견고하지만, 이 팀이 받아야 할 야유에 대한 위로의 수준”이라고 했다.
이정후는 지난 5일 닐 엘라트라체 박사로부터 어깨 관절와순을 복구하는 수술을 받고 6개월 일정의 재활에 돌입했다. 재활하고, 차분하게 2025시즌을 준비하면 된다. 올해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마음의 빚은 내년부터 5년간 갚으면 된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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