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브라질 축구 레전드 호나우지뉴(44)가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응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호나우지뉴는 그레미우에서 성장해 1군 무대에 데뷔했다. 호나우지뉴는 화려한 발기술을 바탕으로 한 드리블과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을 받았다. 호나우지뉴는 파리 생제르망(PSG)에 입단하며 본격적으로 해외 커리어를 시작했고 2003-04시즌에 바르셀로나에 입성했다.
호나우지뉴는 바르셀로나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05-06시즌에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암도적인 경기력을 자랑하며 박수를 받기도 했다. 호나우지뉴는 해당 시즌에 전체 45경기에서 26골 20도움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그해 FIFA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브라질 대표팀에서 호나우지뉴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1999년 코파 아메리카로 첫 메이저 대회를 경험한 호나우지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호나우지뉴의 전성기는 길지 않았다. 호나우지뉴는 자기 관리 실패로 점차 경기력이 하락했고 2007-08시즌을 끝으로 바르셀로나를 떠나 AC밀란으로 향했다. 이후에는 브라질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호나우지뉴는 최근 브라질 대표팀의 상황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16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호나우지뉴는 “나는 브라질의 코파 아메리카 경기를 보지 않을 것이다. 브라질이 승리하더라도 축하를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팀에서는 어떠한 즐거움도, 정신력도, 열정도 찾아볼 수 없다. 단연 지난 몇 년 동안 최악의 팀이다. 정말 안타깝다. 좋은 지도자도 없고 그저 평균적인 선수들만 있다. 용납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대표팀은 최근 국제 대회에서 좀처럼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8강에서 크로아티아에 패했고 202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라이벌 아르헨티나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이전과 달라진 브라질의 상황에 대한 분노의 표현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해당 발언이 광고 캠페인의 일부라고 해명했다. 호나우지뉴는 자신의 SNS에 “나의 의견이 아닌 팬들의 반응을 모은 글이었다. 경기 전에 이러한 비판은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트린다.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응원”이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사진 = 호나우지뉴/게티이미지코리아]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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