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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잠실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1회말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찰리 반즈와 전준우가 드디어 복귀를 위해 담금질에 나선다. 하지만 기쁜 소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안방마님' 유강남이 오금 통증으로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19일 2군으로 내려갈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가 18일 드디어 공을 잡았다. 3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진행했고, 몸 상태에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따라서 19일 드디어 불펜 피칭에 돌입한다.
반즈는 지난달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에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다. 2회 1사 1, 2루의 상황에서 김지찬을 상대로 단 한 개의 스트라이크도 던지지 못했는데, 4구째 139km 직구를 던진 뒤 곧바로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반즈가 교체됐던 이유는 내전근 통증 때문이었다. 그리고 27일 검진을 진행했는데, 좌측 내전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았다.
반즈는 시즌 초반의 아쉬움을 극복하고 다시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11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5로 '에이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었던 만큼 롯데 입장에서는 '초비상'이었다. 반즈가 1군에서 말소된 후 김태형 감독은 "(복귀까지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 2~3주라고는 하는데, 한 달까지도 걸릴 것 같다. 캐치볼 하고 2군 경기 하고 나면 한 달 정도 걸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인복과 나균안이 부진으로 인해 2군으로 내려간 상화에서 반즈까지 이탈하게 됐지만, 롯데는 큰 위기를 매우 잘 이겨냈다. '특급유망주' 김진욱을 비롯해 이민석, 한현희가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준 까닭. 덕분에 롯데는 주축 선수들 대부분이 전열에서 이탈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그리고 희소식이 찾아왔다. 반즈가 드디어 공을 잡은 것.
2024년 4월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SSG-롯데의 경기. 롯데 전준우가 1회말 무사 2루에서 적시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
2024년 5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롯데-두산의 경기. 롯데 유강남 포수가 5회말을 끝내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반즈는 18일 30m 거리에서 캐치볼을 소화했다. 이후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따라서 반즈는 19일 드디어 불펜에서 20~25구를 던지며 복귀를 위한 빌드업을 가질 예정이다. 하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 반즈가 1군 마운드에 설 확률은 높지 않다. 롯데도 서두르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령탑은 18일 경기에 앞서 "반즈는 전반기에는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후반기로 스케줄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즈의 복귀 준비와 함께 또 희소식이 있었다. 바로 '캡틴'의 복귀 임박이다. 전준우는 지난달 15일 수원 KT 위즈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했다. MRI 검진 결과 좌측 종아리 힘줄 부위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았다. 당시 복귀까지는 3~4주의 시간이 전망됐다. 전준우는 최대한 빨리 복귀하기 위해 일본 이지마 접골원을 찾아 치료를 받았고, 드디어 이번 주말부터 실전 경기를 소화하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전)준우는 이번 주말 2군 경기에 나가보려고 한다. 그리고 준우는 (전반기 내에) 들어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즈와 전준우가 복귀를 준비한다는 소식은 분명 반갑지만, 반대로 좋지 않은 소식도 있다. 바로 왼쪽 오금 통증으로 고생하고 있는 유강남이 18일 경기에 앞서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것. 사령탑은 "유강남은 지금 좋지 않다. 치고, 받는 것은 괜찮은데 뛰는게 조금 불편한 것 같다"며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단 오늘(18일) 상태를 보고 엔트리에서 한 번 빠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믿을맨' 최준용도 복귀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최준용은 올해 27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던 중 지난 2일 NC 다이노스전이 끝난 뒤 1군에서 전격 말소됐다. 당시에도 구속이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는데, 결국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최준용은 등쪽이 조금 좋지 않다. 아직 공을 던지고 있는 상태는 아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지명타자)-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손호영(3루수)-윤동희(우익수)-박승욱(유격수)-정보근(포수)-최항(2루수) 순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수원 =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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